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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유언

꼭두쇠- 2010. 10. 16. 07:11

 

지혜로운 유언



"나의 모든 재산은 하나뿐인 노예에게 상속하되, 
내 아들에게는 그 중에서 아들이 원하는 것 하나만을 준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어느 돈많은 부자가 
죽기 전에 써놓은 유서 내용이었다. 

 

부자는 이 유서를 노예에게 주고 숨을 거두었다. 
노예는 갑자기 부자가 된 것이 너무나 기뻤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듣고 
유학 길에서 돌아 온 아들은 아버지의 유서를 
노예한테서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이럴수가~?! 
아버지는 어째서 재산을 몽땅 노예에게 주고 
내게는 그 중에서 원하는 것 하나만 준다고 하셨나?"

아들은 너무나 서운해 랍비에게 아버지의 유서를 보였다.

"자네 아버지는 참으로 현명하시네."

"뭐라고요? 재산을 노예한테만 다 주신 아버지가 현명하시다니요."

"그렇다네. 그 노예는 누군의 재산인가? 
자네는 그 노예 한가지만 가지면 결국 아버지의 유산은 
전부 자네가 상속받는 것이 되네, 

 

만일에 아버지께서 유서를 이렇게 쓰지 않았다면 
노예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조차 자네에게 알리리도 않고 
자네의 집까지 다 팔아 가지고 도망 갈 수도 있으니까 


이렇게 유서를 쓰신 거라네.

자네는 어서가 저 혼자서 기뻐하고 있는 노예를 갖게나."

 

아들은 아버지의 놀라운 지혜와 재치에 감탄하고 감사하며 
랍비와 함께 집에 돌아가 자기는 노예를 갖겠다고 선언하였다 

 

랍비가 그 증인이 되었으니 
노예의 기쁨은 그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