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느 프로그램에서의 조그마한 토막상식에서의 지침에 따라서 언제든지 배낭 속에는 "아스피린"을 상비약으로 갖이고 다녔습니다. 이 "아스피린"을 사용할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우려에서 포켓에는 항시 이 약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2010년 2월 27일 내 나이도 생각하지 않고 룸메이트와함께 전철 1호선의 종점역인 소요산역에 내려서 정상을 향했습니다. 중간 지점 하백운대 지점에서 나보다 한살위인 동행인을 만났습니다만 이 친구(?)는 당뇨로 고생한다면서 의사의 지시로 운동삼아 오른다 했지요.
소요산을 올라 보신 분은 알지만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하백운대까지의 급한 경사와 중백운대, 상백운대를 지나면 칼바위능선의 암능지구대를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칼바위 능선을 만나 주의를 해야 할 위치에서 발이 뒤틀리면서 이 친구(?)의 발에 경련(쥐)이 일어나 곤란한 처지에 있을 때에 배낭의 "아스피린" 생각이 났습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이 "아스피린"은 두알을 그냥 씹어서 먹으라 했는데, 우리는 급한 마음에 물로 이 약을 먹이고 발목에서 허벅지까지를 마사지하면서 휴식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이 약의 효과라고 할까(?) 우리는 칼바위 능선을 무사하게 넘어서 선녀탕으로 내려오는 길로 하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녀탕을 지나서 자재암의 평단한 길을 내려와서 안도의 숨을 쉬고 평안하기를 빌면서 각자의 길로 돌아왔습니다. 무심하게 듣고 버렸어야 할 이 조그마한 상식과 "아스피린"의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되어 고맙게 느껴집니다.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백운암 아래의 원효폭포
(눈이 녹아 흐르는 물에 흐르는 물은 폭포로 쏟아지고...)
중백운대의 이정표
지금은 막혀있지만 중백운대에서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안내 표지판
칼바위 능선을 다 넘어온 지점의 안내판,
우린 여기서 선녀탕 이 있는 계곡으로해서 하산했습니다.
(반대편에서 오르면 칼바위의 시작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