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없어도
물에 비치다
떠가는 구름처럼
마주 비치다
떠가는 빈 자리
아, 아름다움아
두고 가는 마음아
헤어짐이 있는 곳에
사람이 사옵니다
하늘에 물 고여 있듯이
그 눈에 물 고여 있습니다
하늘에 그리움 고여 있듯이
그 있음에 그리움 고여 있습니다
그 눈을 생각하옴에
헤어짐을 생각하옴은
온 생명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그 웃음, 깊이 간직하옴에
텅 비어 있음은
이 세상 나의 자리,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길을 다 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 해도
그 눈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목숨 다 하여 먼 날,
우리 서로 같이 있지 못 해도
그 생각 나를 찾으면
그 속에 내가 있으리
조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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