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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5일(?)간의 여름 휴가로 힐링하고...

꼭두쇠- 2023. 7. 11. 19:57

현업을 떠나 3개월이 지나고 보니 어느듯 쉬는 일에 조금은 익숙해지고
아침 Old_Timers_Network(OTN) QSO마져 게으름에 젖어 불참이 잦아진다...
그리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여기저기 휴가간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칩거한지 한달도 않된 지난  4월26일~27일 1박2일로 명암리 모임에 참석하고
5월18일~19일 속리산 전국모임엔 참석하기로 예약까지하고 펑크 내고 불참...
그리고 다시 6월22일~23일 HL3지역 번개팅에 참석도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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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어찌해서든 모일 궁리를 했는데
7월초에 HL1지역 번개모임은 차일피일 밀려지다기  7월6일..  급기야는
1지역 멤버들이 빠지고.. HL3IB om님과 HL1FY만의 독대하는 자리를 거쳐서
7월7일~10일까지 평택시 서탄면과 논산시 양촌면에서의
억지, 여름휴가라는 이름으로 좋은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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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6일(목)... 멀리 충주에서 긴 시간을 달려 온  HL3IB om님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제기동 소허파 전문 집"으로 나를 인도합니다.

제기동역 3번출구에서 멀지 않은 이곳..
허리가 "ㄱ"로 꼬부러지다 못해  "ㅅ"자로 변해가는 원조 할머니를 뵙습니다.

 

돼지허파는 순대 집에서 종종 먹어 보았지만..   HL3IB om님의 호의로
난생 처음 접해보는 '소허파전골요리' ....
조금은 질긴듯하지만 먹을만 하고(?) .. 국물은 생각보다 훨 맛있었습니다.
HL3IB om님이 사 주셔서 더 맛이 있을랑가?? ㅎㅎㅎ
다이어트 중이라는 HL3IB om님  몰골이 조금은 많이 쇠약해 진듯???
반면에 놀고 먹는데 익숙해 가는 찍쇠(HL1FY)는 무뉘만은 더 젊어지고 있는듯???ㅋㅋ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니칠 수 있나요?? 
종로 3가 '지중해' 지하다방에서의 시원한 냉커피 한잔에 더위를 식히고...
이어서 장사동 'CQ통신' 의 HL1KR om님을 만나 잠시 환담...
이리해서 HL1 지역의 번개팅은 3자 회동으로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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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금)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연씨 형제분(HL3EA님과 HL3ZA님)은 명암리에서 평택시 서탄면으로 직행..
저 HL1FY는 수원의 HL2HI om님과 수원역에서 도킹....
거의 같은 시간 12시를 전후해서 평텍시 서탄면... 약속 장소에 도착합니다..

 

어느틈에 텃밭에 자란 농작물들의 성장을 보살피는 일행.....

 

주인장이 직접 가꾸시진 않은 것 같은데 ???
수박, 참외, 호박, 고추, 가지, 토마토.  풍성하게 열렸고, 도라지도 꽃을 피웁니다.

 

우선 목부터 한잔씩 축이고 곧바로 요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일행...
찍쇠는 그져 사진 찍기에 다른 것 거들 겨를이 없어 유감이옵니다.. ㅎㅎㅎ

 

명암리에서 갖고 온 씨 암닭이  HL2HI om의 손놀림으로 양은솥에 가지런하게 앉쳐지고...

 

자징 '화부'라 일컫으시는 HL3EA om님의 불 지피는 솜씨에 놀랩니다.. ㅎㅎㅎ

 

만년 화부 HL3EA om님의 진가인가??  HL2HI om님의 손맛인가???
아무튼 양은솥에서 잘 익어가는 닭백숙~~!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는데 ?? 배가 고파서인가 ? 분위기 탓이련가 ??
모처럼 뜯는 닭백숙이 이렇게 맛 있는 것인가? 하고 느끼기는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막걸리, 소주, 맥주에 포도주까지...  코로 들어 가는지? 목으로 넘어가는지?
'정산별곡' 서탄의 한낮은 이렇게도 빨리 흘러 가는가?  싶도록 시간은 빨리 흘러 가고...

 

저녁은 HL2HI om님의 콩국수... 그리고?? 
저 찍쇠는 이제까지 술도 못배우고 뭐하고 살았는지??
저렇게 화기애애하다 못해 질투까지 날 정도로 분위기가 한밤을 꽃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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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토)   1박을 마치고 이튿날 아침... 간밤에 비가 내렸는가? 싶었는데.....

 

영롱한 이슬방울들이 풀잎마다 매달려 저마다의 자태를 빛내고.. 

 

지붕위에 우뚝 서서 그 위용을 자랑하는 YAGI ANT는 여름 바람에 흔들거리고 
우측의 Dipole  ANT에선 지금 이 시간..  HL3EA om님의 신호가 하늘에 널리 퍼집니다. 

 

주 장비가 빠져 나간 HL2HI om님의 SHACK room.. 
HL3EA om님께서 올타넷(O.T.N) 아침 교신에 참여합니다...

 

오늘 아침은 어제 낮에 남은 닭백숙 국물로 닭죽을 맹글어 먹고...

 

훈장님은 집 보기로 남겨 두고  한 2,0km정도  아침 산책으로 나옵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저녁먹을 DOG탕을 미리 준비하는 HL2HI om님...
서턴애서 유명하다는 이곳에서 점심으로 매밀국수로 맛있고 간단하게... 쩝쩝

 

부어라 마셔라... 막걸리인지? 맥주인지? 포도주인지?
하염없이 들이키는 Alchole~~!!  이것들의 종착지는 어딘고??

 

어느덧 해가 질 무렵... 낮에 사 온 DOG탕을 끓이고
또 아것을 못 잡수시는 HL3EA om을 위한 닭볶음탕이 끓고.. 이렇게 이틀밤은 깊어만 갑니다.

 

그래도 또 뭐가 아쉬웠는지?
편이점 앞에 모인 일행은 편의점 사장과 어우러져 막걸이로 목을 적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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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일)  약속한 2박을 보내고 일요일 아침...
만나면 헤어짐이 인생이라지만 어김없이 찾아 오는 이별의 시간...

 

집주인 HL2HI om님의 사골 국물에 떡국으로 아침을 마친 일행들....

 

떠나는 사람이나 떠나 보내는 사람이나 모두가 이쉬운 시간...
YAGI antenna를 배경으로 그 발자취를 남겨두고 언제 올 기약도 없이 떠나야 합니다.

HL2HI om은 수원 HOME으로.. 나머지 3인은 논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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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기도 평택에서 충청도 논산으로 자리를 옮겨....

 

논산시 영촌면 명암리 고운서재에 도착...  주인 대신 집을 지킨 고양이가 마중을 나옵니다.

 

명암리에 도착하자마자 HL3UW om님을 찾았는데... 동네잔치에 참석으로..
배고픈 3인(HL3EA, HL3ZA , HL1FY)들의 콩국수와 칼국수 점심...
푸짐한 강경 칼국수와 비교할 만큼 국물 맛이 끝내 주는 바지락 칼국수였습니다.

 

뒤 늦게 HL3UW om님은 손수 잡아 올린 전갱이(아지)를 싸 갖고 참석...
그간에 하지 못한 이야기로 꽃을 피웁니다.

 

서탄에서 부터 이쁜 아줌마의 CAFE에서의 Coffee drinking를 꿈꾸시던 HL2EA om님...
양촌, 명암리 언덕 위의 하얀집에서 소원을 푸셨습니다. ㅎㅎㅎ

 

이제, 양촌 명암리 HL3ZA om님의 손 맛을 보시겠습니다.
거금 들이고 시간 품을 팔아 낚은 HL3UW om님의 전갱이가 누렇게 익어가고.
전갱이를 옥수수 먹듯?  하모니카를 불듯? 이렇게 물고 뜯기는 또 처음..

 

지난번 모임에 손질해 놓릉 HL2HI om님의 붕어는 HL2HI om님의 양념에 찜으로 탄생됩니다.
나중에 보니 이건 붕어 찜이 아니고 붕어 찌개로 탄생됐습니다만..ㅋㅋㅋ
어찌되었건  HL2HI om님의 자작 양념 맛은 아주 일품으로 끝내 줬습니다.

 

 

저녁시간은 일명 붕어찜(찌개)으로 맛있게 마치고 
마님이 무서워 신탄진에서 부터 기어 가신다는 HL3EA om님은 대전으로 귀가...

이렇게 9일의 밤도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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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월)  약속한 2박을 보내고 또 덤으로 보낸 1박..  합이 3박 이후 월요일 아침...
만나면 헤어짐이 인생이라지만 어김없이 찾아 오는 이별의 시간...

 

양촌면 명암리의 아침..  HL3ZA om님의 아침 밥상이 대령합니다.
어제 밤에 남은 붕어찜에 간단하게 마치고
HL3UW om님과의 점심을 기대했는데.. 볼 일이이 있어 불참을 통보..
어쩔수 없이 HL3ZA om과  HL1FY 만의 점심을 마치고

열차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계룡시로 향합니다.

 

열차시간이 남아있어 전에 방문했던 '무상사'로 향해서 맑은 공기를 듬푹 마셔봅니다.

HL3ZA om님의 자태가 여유만만하여 보기에도 참으로 좋게만 보입니다.

 

 

'무상사' 창시 '숭산행원선사'의 사리탑과  5층 석탑.
참고자료: http://www.musangsa.org

 

 

무상사 자료는 '무상사' HOME page에서 열람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www.musangsa.org 

 

연산역에서 용산역까지 구입한 차표를
계룡역에서 조금 빠른 차로 교환하고 조금은 일찍 도착한 서울... 
상경한 후, 서울 생활  3~40년이 흘러 이제는 내 고향이 된 서울...

예전엔 어쩌다가 올라 오면 설래기만 했던 마음이 이젠 아늑한 보금자리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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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7월 6일을 기점으로 오늘 7월 10일까지... 합이 3박 5일..

 OT & OM님들을 뵙고 즐겁고 기쁜 만남의 시간에 감사할 뿐입니다.
특히 잠자리를 제공하시고 수고하신 HL2HI om님과 HL3ZA om님께 무한 감사를 드리옵고...

HL3EA om님과 HL3UW om님...

한번 3지역맨은 영원한 3지역 사람임을 일깨워 주심에 고마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날마다 이렇게 살 수는 없을까요??  ㅎㅎㅎ
저 FY 혼자남의 독백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 여름(장마) 무사히 보내시고 가내 평안하시기를 비옵니다. BEST 73 es CU a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