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봉정암 오르는 걸음 걸음이그대로 수행,
흐르는 땀 속에 삼독심 멸진되고'
☞봉정암 요사채 풍경과 멀리 석가사리 5층석탑이 마주 보고 적적하게 미소짓는다
한국에 태어난 불자들은 참 행복하다.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이 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던지 보궁을 찾아 참배하고, 참회하고,
새로운 각오를 하고, 불심을 증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 보자.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께서 중국(당시 당나라) 오대산 문수석상전에서
간절히 기도하던 중 석가세존의 사리를 받았다.
즉시 귀국하여 삼천리 금수강산을 두루 다니면서 사리 봉안처를 물색하여
다섯 군데에 모시니, 영취산통도사. 오대산상원사. 사자산법흥사.
태백산정암사. 설악산봉정암 등이다.
이를 후세에 '5대적멸보궁'이라 하여, 한국불교를 떠 바치는 주춧돌이 되었다.
☞백담사에서 내설악 계곡을 오르고 또 오르고..장장 7시간 올라야 봉정암에 다다른다
설악산 봉정암은 해발 1,225m에 위치한다.
암자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5대 적멸보궁 중 유일하게
찻 길이 닿지 않는 천혜의 성소이다.
봉정암을 한 번 찾는다는 것은
힘든 길, 고행의 길에 들어서는 것일진대. 경향각지에서 몰려든
사부대중들이 봉정암을 향해 오른다.
어떤 보살은 '관세음보살'을,,,어던 할머니는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면서
오르고 또 오르면서 구슬땀을 흘린다.
소박한 구도자의 모습이 이렇하리니......
☞봉정암을 병풍처럼 둘러친 설악산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신비롭고 장엄하다
봉정암에 가면 누구나 세 번을 놀란다.
첫 번째는, 구름같이모여든 사람의 숫자에 놀라고
두 번째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의외로 많음에 놀란다.
세 번째는, 미역국에 밥 말아 오이김치 몇 조각 얹어먹는 그 맛이 꿀 맛
같아서 놀라는데 시장이 반찬이고 궁휼함이 입맛을 돋군 때문이리.
봉정암은 한국불교 성지 중의 성지임이 틀림없다.
그 좁은 공간에 매일같이 수 백명에서 수 천명의 불자들이 찾아 와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보면 종교의 필요성,
불교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봉정암 석가사리5층석탑 전에 넙죽 엎드려 예불 올리는 석불선양회 불자들...
봉정암 철야정진 기도를 하려먼
가급적 석가세존사리탑전과 그 주변을 권하고 싶다.
사람들은 머리 터져라고 적멸보궁이나 산신각.
범종각 등 실내를 고집하면서 아옹다옹한다.
매일 몰려드는 기도객의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내공간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아우성을 치니
먼곳까지 와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업을 지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 행동은
서로 삼감이 불자의 도리 아닐까.
봉정암석가사리탑은 강원도 유형문화제 제31호인데,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 친 길지 암벽 위에 서 있는 5층석탑이다.
일반 탑과는 달리 기단부가 없어 마치 바위를 뚫고 높이 솟아 오른듯 하다.
탑을 바치고 있는 바위 윗면에는 연꽃을 새겨놓아
부처님이 계신 곳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봉정암 5층석탑은 바위를 뚫고 솟아 오른듯 기단부 없는 당당함이 무량한 힘을 느끼게 한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백두에서 발원하여 남으로 내려오고
남쪽은 한라에서 발원하여 바다를 가르며 북으로 치솟다가
서로 설악산을 만들어 머무르니 그 기운이 장대할진대...
설악산의 당찬 기운이 5층 석탑을 받치고 있는 암벽에 머무르니,
이 석가사리탑이야 말로 한반도의 뻗치는 기운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셈이다.
사리탑을 향하여 주변 절경을 벗하면서
참선을 하던, 독경을 하던, 정근을 하던, 오체투지를 하던,
간절한 마음으로 칠흑같은 밤을 하얗게 지새워 보라.
봉정암에 올라와서 부처님 사리가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 거리지 마라.
봉정암 오르면서 흘린 땀 속에, 사리탑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속에,
설악산 기기절묘한 산세 속에, 그리고 당신 마음 깊숙히 자리한 불심 속에
부처님 진심사리는 가득 깃들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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