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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사(雲門寺)의 가을정경 <경북 청도 운문 호거산(虎踞山)>

꼭두쇠- 2010. 3. 14. 18:18

 

 

 [운문사 (雲門寺)]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虎踞山)에 있는 절.

 

〔창 건〕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560년(진흥왕 21) 한 신승(神僧)이 대작갑사(大鵲岬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고, 591년(진평왕 13) 원광(圓光)이 크게 중건하였는데, 원광은 〈세속오계 世俗五戒〉를 지어 이 곳에서 아주 가까운 가슬갑사(嘉瑟岬寺)에서 귀산(貴山) 등에게 주었다고 전한다.

 

〔중 창〕
937년(태조 20)에는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후삼국의 통일을 위해 왕건을 도왔던 보양(寶壤)이 중창하고 작갑사(鵲岬寺)라 하였으며, 이 때 왕이 보양의 공에 대한 보답으로 쌀 50석을 하사하고 ‘운문선사(雲門禪寺)’라고 사액한 뒤부터 운문사라고 불렀다. 1076년(문종 30)에 원응국사(圓應國師) 학일(學一)이 중창했으며, 1105년(숙종 10)에는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송나라에서 천태교관(天台敎觀)을 배운 뒤 귀국하여 이곳에 머물면서 중창하였다.

 

그 뒤 조선시대에 들어와 1690년(숙종 16)에 설송(雪松)이 중건한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임진왜란 때 당우 일부가 소실되었으나, 현재 대웅보전·작압전(鵲鴨殿)·미륵전·오백나한전·금법당(金法堂)·만세루(萬歲樓)·관음전·명부전·강원·요사채 등의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전체 17동의 전각이 있는 큰 사찰이다. 이 중 대웅보전은 보물 제835호로 지정되어 있다.

 

〔문화재〕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193호로 지정된 금당 앞 석등을 비롯하여 보물 제316호로 지정된 원응국사비(圓應國師碑), 보물 제317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318호인 사천왕석주(四天王石柱), 보물 제678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보물 제208호로 지정된 동호(銅壺) 등이 있으며, 오백나한전 안의 나한상은 보기 드문 작품이다.

이 중 대웅전 앞에 있는 2기의 3층석탑은 대웅전이 위치한 자리의 지세가 행주형(行舟形:전복되기 쉬운 배 모양)의 흉맥이라 하여 그 지세를 누르기 위해서 양쪽에 탑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만세루는 조선 초기의 건물로 우리 나라 사찰건물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입구에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처진 소나무가 있다.

 

〔산내암자〕
부속 암자로 절의 동쪽에는 청신암(淸神庵)과 약수로 이름난 내원암(內院庵), 북쪽에는 북대암(北臺庵), 동남쪽에는 사리암(舍利庵), 서쪽에는 호거암(虎踞庵)이 있다. 이 절은 1958년 불교정화운동 이후 비구니 전문강원으로 선정되어 승려교육과 경전연구기관으로도 유명하다.

 

≪참고문헌≫ 三國遺事
≪참고문헌≫ 虎踞山雲門寺事蹟(朝鮮寺刹史料 上, 寶蓮閣, 1911)
≪참고문헌≫ 韓國寺刹全書(權相老 編, 東國大學校 出版部,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