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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진정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생각해 본다.

꼭두쇠- 2011. 2. 6. 01:24
 
 

나 이

 

세월은 어쩔수 없이 나이를 먹게 한다
마음이 아무리 안 늙는 다 해도
모른는 사이 옆으로 돌아 늙어 간다

 

아직은
자식들에게
오지 말라 오지 말라
그들을 염려 하여 마음 써도
진짜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
한번 다녀 가라 보고 싶다 하면
정말로 나이를 먹는 것이다

 

흰 머리 괜찮다 괜찮다 하나
옆에서 차고 올라 오는......
나이 내색하기가
아직은 쑥스럽고 내키지 않는 다

 

허나
자식들앞에서
내가 몇 살이다 말 할 때는
내가 정말 나이를 먹는 때다

자식들의 자리가
점점 넓어짐은
우리는 자꾸만 작아지는 소리 없이 사라져 갈
큰 나무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
다만 재목으로 쓰일 따름이다

작은 꽃 피우는 나무가 되고 싶다
모든이 볼 수있게 새 물을 먹어 보자
새로운 거름을 뽑아 올리자

멀리
곱게 다 보아 질 수 있는
나이는 혼자 버려 두고
마음은 늘 청춘으로 남는다
오늘이 바로 청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