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런 연주방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 비창 > ... 베토벤

꼭두쇠- 2010. 3. 20. 12:56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 비창 >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 8번 '비창'
(Sonata for Piano NO. 8 "Pathetique" OP. 13)

 

보통 '비창'이나 '애상'으로 번역되고 때로는 '정열'이라고도 불려지는 이 곡의 제목을 오히려 '감동'이나 '열정'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게 느껴질 정도로 슬픈 분위기보다는 정감에 넘치는 곡이다. 물론 비애에 찬 분위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감동적이고 정열적인 분위기가 묘한 감동을 주는 것이 이 소나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곡의 말이 많은 제목은 베토벤 자신에 의해 붙여졌고, 1798년에 작곡된 그의 초기의 작품 중 하나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웅장한 걸작을 창작해 낸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는 그래도 초기에 만들어진 걸작이라고 인정받는 곡이다. 이 작품의 출판은 1799년에 되었으며 카를 리히노프스키 공작에게 헌정되었다.

그레베, 알레그로 디 몰토의 제1악장은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본질적인 풍부함을 더한 곡으로 유명하다. 곡의 첫머리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장중하고 비장한 정서를 담은 느린 템포가 등장하는데, 이는 이 곡의 제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반음계 적으로 점점 상승 하면서 이 악장은 마침내 웅대한 자태를 나타내고 빠른 속도의 재현부에 의해 분위기가 고조된다.

 

이어지는 제2악장은 아다지오 칸타빌레, 2/4박자의 구성으로 감격스러운 남성미와 깊고도 아름다운 여성미를 같이 지니고 있는 부분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이 이상 깊고 엄숙하며 아름다운 곡은 없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극히 아름다운 주제로 시작되는 이 부분은 짧지만 만족할 만한 탄탄한 구성으로 듣는 이들을 감동시킨다.

 

마지막 제3악장은 론도 알레그로, 2/2박 자의 부분으로 교묘한 대위법 적인 기법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완벽한 발전을 갖춘 론도이다. 아름다움의 경이와 과감한 작곡가의 의지도 이 속에 담겨 있다고 한다.

잘 정돈되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흐르는 유연함은 찾기 힘든 이 피아노 소나타 ≪비창≫은 극 적인 긴장감과 웅대한 구성으로 힘이 느껴지는 베토벤다운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곡 ≪비창≫의 악보는 당시 빈의 피아노를 배우던 음악 학도들이 앞 다투어 입수하려 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준 곡으로 이 소동으로 인해 베토벤의 명성이 전 유럽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

< 자료출처 : 네이버 오픈백과 >

 

< 비창 > 1악장

 

< 비창 > 2악장

 

< 비창 > 3악장

 

 


Louise Tucker with Charlie Skarbek - Midnight Blue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아티스트들은 클래식을 전공하다
클래식이 가진 엄격함과 고답성을 못 이기고 뛰쳐나와
클래식 음악을 락으로 재해석한 이가 많다.


그래서인지 프로그레시브 계열 밴드는 꽤 많은 밴드가
베토벤의 '비창'을 자신들의 개성을 듬뿍 살려 재해석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게 아마 네덜란드 출신의 Trace가 역시
2악장을 오르간을 중심에 두고
재해석한 Pathetique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태리 출신의 Capcium Red는 아예 '비창'의 1악장부터
3악장까지를 한 곡에 엮어 넣어 웅장하면서도 역동감 넘치고
그러면서도 한껏 비장감을 살린 Patetica를 만들었다.

 

Trace - Pathetique
 
 


Capcium Red - Patetica

 

프로그레시브 만큼 클래식 출신 아티스트들이
많은 재즈계라고 베토벤의 '비창'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름부터 클래식 분위기 물씬 풍기는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도
여러 모로 친숙한 2악장을 들려주고 있고,
재즈 트리오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다고 할 수 있는
European Jazz Trio도
역시 2악장을 친숙한 느낌의 조금은 가벼운 재즈로 들려준다.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 - Pathetique II
 
 


European Jazz Trio - Sonate fur Klavier Nr.8 Pathetique

 

마지막으로 해금 연주가 김애라도
그의 두 번째 앨범 에서 잔잔한 피아노 반주 위에
해금의 가녀린 선율을 들려준다.


김애라 - Pathet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