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7, 업무에 시달린 몸을 산행으로 풀어 보자고 했지만, 하늘이 비를 뿌리는 심술에 울고 넘는 박달재를 찾았습니다. 박달재 휴게소 부근에서 찍은 주변의 풍광을 눈으로만 담을 수 없어 카메라에 심어 봅니다. 내리는 비 속에 멀리 운무까지 피어 올라 이 또한 장관이라 말할 수 있으리~~! 발아래 휴게소 공원에는 박달도령과 금봉 아씨의 다정한 모습이 정겹게만 보입니다.
=박달재의 애닮픈 전설=
박달재의 원 이름은 천등산과 지등산의 영마루라는 뜻을 지닌 이등령이었으나 조선중엽 경산도의 젊은 선비 박달과 이곳의 어여쁜 낭자 금봉이의 애닮은 사랑의 전설이 회자되면서 박달재로 불리우게 되었다.
장원의 부푼 끔을 안고 한양으로 가던 박달은 고개아래 촌가에 하룻밤을 유하려다 길손을 맞이하는 금봉의 순수하고 총초한 모습에 정신을 빼앗기고 금봉도 박달의 순수하고 늠름한 모습에 잠을 못 이루고 달밤을 거닐다가 역시 금봉을 그리면서 서성이던 박달을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몇날을 머물며 금봉과 사랑을 속삭이던 박달은 과거에 급제한 후에 혼인을 하기로 언약하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나고 그날부터 금봉은 박달의 장원급제를 서낭신에 빌었으나 과거가 끝나고도 박달의 소식이 없자 크게 상심하여 고개를 오르내리며 박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다가 한을 품고 삶을 거두고 말았다.
한양에 온 박달도 과거준비는 잊은채 금봉이를 그리는 시만 읊다가 낙방을 한 후 금봉을 보기가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다 금봉의 장례 사흘 후 되돌아 와 금봉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땅을 치며 목놓아 울다가 언듯 고개를 오르는 금봉의 환상을 보고 뒤쫒아 가서 와락 금봉을 끌어 안았으나 금봉의 모습은 사라지고 박달은 낭떨어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후 사람들은 이등령을 박달재라 부르게 되었다.
박달재 휴게소 공원에 서있는 박달과 금봉이 상.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박재홍) -반야월 작사/김교성 작곡-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가는 우리님아 박달재 휴게소 공원에 서있는 박달재 노래비.
박달재 휴게소를 오르기 전, 목각공원 안내판
썩은 고목나무 안에 새겨신 부처와 오백나한 상
목각 공원의 갖가지 박달과 금봉이 조각상
비오는 중에도 목각조각공원을 오르는 관광객들
길 떠나는 박달과 배웅하는 금봉이 상
도토리 묵으로 도시락을 준비한 이별장면
기필고 급재를 다짐(?)하는 박달과 기원하는 금봉이
박달과 금봉이이의 사랑 놀음
기린 목처럼 길게 늘어지게 기다리는 금봉이상
갖가지 모습의 목각상들...
배부른 금봉이와 애기들...(저승에서 이뤄진 사랑인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서낭당의 장승들.
내리는 비 속에 멀리 운무까지 피어 올라 이 또한 장관이라 할 수 있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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