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동 웃음방

여보~! 나, 무겁지~?

꼭두쇠- 2013. 7. 12. 13:14

 

여보~! 나, 무겁지~?



 

남편님과 마눌님께서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었다..
마눌님이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남편님에게....
- 쟈가∼ 나좀 업어줘..!



- 남편이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마눌님이 얄밉게 묻는다..
여봉~!!- 나 무거워..??



그러자 남편왈~ 담담한 목소리로
-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



이어 남편이 마눌님을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남편이.
여보∼ 나두 좀 업어줘 봐봐..! -



기가 막힌 마눌님이...

그래도 할 수 없이 남편을 업는다..

이 때 남편님, 약올리는 목소리로
-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



마눌님이 찬찬하고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
"그럼∼ 가볍지..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너∼~~무 가볍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