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여행방

[전북, 정읍시] 상교동 용산호 전망대에서 정읍사(井邑詞) 여인상을 찾아서....

꼭두쇠- 2018. 11. 14. 07:00

2018년 11월 13일과 14일, 1박2일 일정으로
외가이면서도 꼭두쇠의 탯자리인 정읍, 교동부락과 복룡부락에서 산정원을 찾았지요.

내장산 줄기의 서북편에 자리한 용산호(저수지)와 1.5km남짓한 거리..

유일한 백제가요의 정읍사(井邑詞)에 나오는 여인의 형상을 주제로 ..

정읍시에서는 개발사업에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었지요.

이곳이 정읍사의 발상지이고 마르지 않는 우물과 부부나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수십년전... 고등학교 고문(古文)시간에 배웠던 정읍사(井邑詞)를

새삼스럽게 다시 읊조려 봅니다.

용산호 전망대와 정읍소고기 홍보관...


   

홍보관에서 내려다 본 8각정과 용산호...


  정읍한우 홍보관의 뒷뜰에 매인 황소와 암소 한쌍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읍사 여인봉의 형상은 누워있는 여인의 눈, 코, 입, 목, 가슴의 모습이 뚜렸하다.
주민들은 누워 북쪽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이 여인형상이 1,00여년전
사랑하는 남편과의 영원한 사랑을 소원하던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여인이 환생한 것으로 알고있다.

전설에는 깊고 간절한 사랑에 감동받은 하늘이
그 사랑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하는 노령산맥 줄기,
여인의 고향인 정읍내장산 자락에 여인의 형상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손을 맞잡고
정읍사 여인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그 여인의 바램이

이루어 지고 사랑 또한 영원하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어 찿는 관광객이 많다.  =정읍시=


용산호(내장산 서북쪽 위치)에서 바라보는 내장산 북벽..(새벽6시45분, 먼동이 틀 무렵)


누워서 북녘을 응시하듯 누워있는 정읍사 여인의 형상..(새벽6시45분, 먼동이 틀 무렵)


백제가요 정읍사 관광지 조성사업 홍보판..


조성사업 홍보판옆의 일명 부부나무.(버드나무와 팽나무 연리지)


부부나무에 관한 안내판..


샘바다(井海)우물 덮게 조성기 석비..


샘바다(井海)우물의 지붕과 그 아래 우물...


샘바다(井海)우물과 덮게..



샘바다(井海)우물앞 정자..





달님이시여, 높이 높이 돋으시어
멀리 멀리 비춰 주소서
.

시장에 가 계신가요
?
위험한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

어느 곳에서나 놓으십시오
.
당신 가시는 곳에 저물까 두렵습니다.

현전(現傳)하는 유일한 백제 노래 (井邑詞)

              

정읍사는 현전(現傳)하는 유일한 백제 노래다. 정읍은 전주의 속현(屬縣)이다. 고려시대에 향유된 음악과 관련한 가장 권위 있는 기록인 ‘고려사악지’에는 이 노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배경 설화가 전한다.

정읍 사람이 행상을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 아내가 산 위의 바위에 올라 남편이 간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밤길을 오다가 해를 입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고개에 올라 달에 의탁하여 이 노래를 불렀다. 세상이 전하기를, 오른 고개에 아내의 망부석이 있다 한다. 

행상 나가 오래도록 귀가하지 않는 남편을 아내는 기다린다.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기다리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 시절 평범한 민초에게 통신 수단이 있었겠는가. 


아내는 남편이 걱정되었으리라. 걱정 끝에 달을 보며 소망을 말한다. 높이 돋아서 멀리 비추시오. 세상을 훤히 비추어 우리 서방님 밤길 무사히 걷도록 해 주시오. 아내는 남편이 ‘즌 (진 데)’를 디딜까 염려한다. 진 데, 진 곳, 진 땅. 이는 남편에게 닥칠 수 있는 위해에 대한 염려이다. 또는 남편에게 다른 여인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의심으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