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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갑산과 예봉산 줄기, 봉우리에 얽힌 전설을 찾아...

꼭두쇠- 2018. 11. 27. 16:02

2018년 11월 27일.. 그간 업무로 인해 멀리 제켜두었던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체력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욕심을 부려 본다.



도심역에서 갑산을 경우하여 예봉산을 돌아서 팔당역까지
13.2km의 족적 (TRANGGLE_GPS data)


첫번째 봉우리, 갓무붕이라고도 불리는 꼭지봉(유두봉) (332.0m)
임진왜란 때에 많은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는 것을 피해 도곡리에 들어와
이곳에서 도자기를 굽고 터전을 이루어 살면서 도골이라는 마을 지명을 갖게되었다.
한 도공이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진 슬픔을 잊기위해
갑산에 들어가 조각한 여인상이 수만개로 산을 이루어
지금의 여인봉 즉, 도공이 사랑했던 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이 되었다고 한다.
아기를 낳은 엄마가 적몸살이 심하고 젖이 나오지 않을 때에
이 유두봉(꼭지봉)에 올라 갔다가 내려오면 아이가 충분히 먹을만큼의 젖이 흐른다고 전한다.


두번째 봉우리, 비 봉(조조봉) (547.0m)
중국의 한나라시대 조조는 관상 보기를 즐겨하였으며
미래를 예측하고자 관상가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조조가 갑산을 찾아와 큰 깨달음에 흔린 눈물이 돌(바위)를 침식시켜
비가 오면 조조봉에서 작은 백록담을 볼 수 있다.
또한 코막힘과 가려움이 심한 사람이
1년을 조조봉에 오르면 시원하게 완쾌되었다고 한다.


세번째 봉우리 : 두 봉(가마바위) (512.0m)
옛날 청빈한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슬하의 자식은 공부하기를 즐겼으나
집안 형편이 곤궁한지라 원하는 서책을 살 수가 없어
찢어지고 버려진 책으로 학문에 정진하는 아들에 대한 어미의 마음이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그의 어미가 매일같이 갑산에 올라 기도드린지 두해가 되던 해에
두봉에서 서책 한권을 발견하고 자식에게 주어 과거에 합격하였다고 전한다.
그 후 시험을 앞두고 매일 두봉에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아져서 합격하는 이가 많았다고 전한다.


네번쩨 봉우리 : 갑 산 (549.3m)



다섯번쩨 봉우리 : 적갑산 (560.0m)


여섯번째 봉우리 : 철문봉 (624.0m)
해발 630m로 적갑산(561m)과 예봉산(禮峯山,· 683.2m) 중간을 이어주는 봉우리이다.
다산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형제의 숨결이 스민 곳으로
바로 그 아래 조안면 능내리에는 정약용의 생가 여유당과 그의 묘소가 있다.
다산 형제들은 집 뒤 능선을 따라 이 봉우리까지 올라와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고 하여
이 봉우리에 ‘철문봉(喆文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철문봉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아는 산꾼들은
적갑산~예봉산 코스를 ‘다산능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곱번째 봉우리 : 예봉산 (683.0m)


지금 예봉산 정상에는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강우 레이다관측소 건설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기상예보가 더욱 정교하게 측정되겠지?
주변에는 TOWER_CRANE이 설치 되었고,
작업요원들의 출퇴근과 자재의 운반용 MONO_RAIL이 산 아래 까지 길게 설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