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무선방

23년 06월, HL3 지역 번개 미팅 참여 후기

꼭두쇠- 2023. 6. 26. 19:40

며칠전부터 혹시나 누가 불러 주기를 기다리던 끝에

HL3지역 연씨 형제분을 설득해 보라는 귀뜸을 받고 즉시로 실행....

HL3EA님과 HL3ZA님을 졸라 6월 21일, 22일 1박2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대전 4인방을 비롯한 HL3IB 방장님과 HL2HI(왕손)저하님... 그리고 HL1FY...

 

아침 07시, 정기교신을 마치기도 전에 수원에서의 HL2HI님과의 만남을 위해 출발...

수원역전 지구대 앞에서 얼마를 기다리다가 09시 정각에 도킹 성공..

년전에 새로 구입했다는 승용차는 요란한 진동도 없이 미끄러지듯 달려서..

논산시 양촌면 명암리 고운서재에 기다리던 일행과 합류....

 

HL2IB om과 HL3RP om은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고

금산의 DS3DKW (김지훈)om이 Observer로 자리를 채워 주셨습니다.

 

명암리 고운서재에 모인  HL3EA, HL2HI, HL3UW.. 그리고 찍쇠 HL1FY...

 

점심에는 HL2HI om이 손수 준비한 붕어찜과 매기매운탕???... 손질은 HL3ZA om...

 

총감독 HL3EA 좌장님의 지시에 따라(?) HL2HI (왕손)저하님의 바쁜 손놀림..

거만하게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관망하는 분은??

모임 때마다 전갱이, 쭈꾸미 등을 조달해 주셨던 민 조사 HL3UW om님... 

 

늦은 점심으로 약간 출출한 배를 채울 시간 ..

어묵 한꼬챙이에 즐거운 웃음을 나눕니다.

 

이 많은 식품을 누가 어떻게 요리하라고??? 계산에 바쁘신 HL2EA 좌장님...

 

마트에 다녀 오는 동안에 붕어, 매기를 깨끗하게 손질을 마친 맘씨 고운  HL3ZA 훈장님.....

아직까지 살아서 움직이는 붕어는 손질하기 죄스러워서 그냥 살려 두기로 했다네요..

 

최근 들어 마당에 그늘막을 설치했다던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곳에 진을 치기로 합니다.

 

어느틈에 참석한 DS3DKW om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

삼겹살이 구어지고 찌게가 끓고.. 한편에서는 수육이 익어 갑니다.

 

각종 술(와인, 맥주, 막걸리, 소주)이 한 순배, 두 순배 목구멍을 적시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과거의 고생살이 이야기..
사람과 사람이 만나게 된 운명적인 이야기...

각각의 이야기에 웃음 꽃이 만발합니다...

 

더러는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심각한 개인 적인 이야기도 나누면서 

정해진 시간은 쏜 살같이 지나 갑니다.

 

Observer로 참석했던 DS3DKW 이 떠난 자리 ...

OLD_MAN들의 고리고리한 이야기가 또 이어집니다.
훈장님은 뭐가 그리 심각한 표정을??? 

 

언덕위의 하얀 집.. CAFE에서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호박꽃도 분명 꽃일진데... 한컷 사진에 남기기를 거부하는 미녀..

나이는 들어가도 숫컷들의 본능은??? 
이성에게 끌리는 마음은 한결 같은가 봅니다... ㅎㅎㅎ

 

우리의 인생도 이렇듯 황혼일진데... 
지는 해를 바라보며 돌아가는 발길이 조금은??? (서글퍼?)

 

저녁밥은 극구 사양하다가
이것 저것 집어 넣고 요리한 볶은 비빔밥의 위력(?) 에  굴복하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숫가락을 들고...  "아~~ 이것 별미네~~~!"

 

 새벽 산책길... 앞산엔 태양이 솟고,
태양 빛을 한아름 안은 HL3ZA 고운서재의 전경이 곱습니다..

 

새벽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푸르름을 한 가슴으로 안아봅니다.

 

 

분위기 탓인가?  떠들다가 보니 에너지 소비가 많았을까?
그 많은 것을 집어 넣고도 탈이 나지 않는게 이상합니다. 

22일 아침은 어제 남은 음식을 모아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로 기운을 돋구어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궂은 일은 훈장님 독차지??
오늘도 묵묵히 뒷정리에 여념이 없는 훈장나리...

 

ON AIR에서 목소리만 주고 받다가
어쩌다가 한번씩 만나 우의를 다져보는 번개 미팅...

몇 분이 빠져 조금은 섭섭한 자리.. 언제나 그렇듯 다음을 기대해 봅니다.

 

나이가 들면서 서로가 양보하고 이해하고 더욱 가까워지기를 ...

그리하여 얼마 남지 않은 그 날들은 좀 더 아름답게 장식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