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에 내린 비는
당신님과 나의 눈물인가요?
온 대지를 흠뻑 적시고~~
이젠,
당신님의 품을 연상시키려는듯,
포근한 안개비로 자욱하게,
제 온 몸을 적십니다.
제 품에 스며듭니다~!
아직도 당신님은
저 멀리 있는 것 같은데~
제 마음은 이토록 가까워졌나요?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였음에도,
십 수년은 함께 지낸 부부처럼 말이에요~!
사랑하는 마음이 이런 것인가요?
사모하는 정이 이런 것이였던가요?
수없이 전화기를 들여다보고
메일을 확인하는 마음은 또 무엇인가요?
당신님은 강한 사람~!
당신님은 무정한 사람~?
이 안타까움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한마디 쪽지도 보내주지 않으시네요.
한 줄 문자도 띄워주지 않으시네요~!
사랑하는 안타까움은~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정신없이 줄다름질 쳐서 님께로 가고
껍데기만 남은 몸둥이는 안타까움에 떨고 있습니다.
사랑하리라~!
저, 당신님을 사랑하렵니다.
세상 사람들이 뭐라 욕을 하든 말든~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든 말든~
뭇 사람들로부터 돌팔매를 당한다 해도~~
세월이 저 황혼으로 사라지기 전에~
남아 있는 열정이 사그라 들기 전에~
온 시간을 모아 당신님을 사랑하렵니다.
온 정열을 불 살라서 당신님을 사랑하렵니다~!
사랑하렵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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