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 뉴스 기사를 보니 성인 1인당 국내 커피 소비량이 1년에 298잔이라고 하더군요. 하루 평균 2~3잔을 마시는 리얼남이 아무래도 한국 평균 커피 소비량을 늘리는 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워서 한잔, 피곤해서 한잔, 목말라서 한잔, 습관처럼 한잔, 소개팅할 때 뻘쭘해서 또 한잔하는 분들 적지 않으시죠? 그런데 이렇게 커피를 많이 마시면 과연 부작용은 없을까요?
적당한 양이라면 진통작용이나 졸음 감퇴, 사고력 향상, 집중력 강화, 숙취 완화, 다이어트 효과, 기분 고양 등 좋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 카페인이지만, 과잉 섭취하면 당연히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페인 부작용은 단기간에 대량으로 섭취한 경우의 급성중독(성인의 경우, 6.5mg/kg 이상의 카페인을 60분 이내에 섭취하면 50%의 사람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됨)과 장기간 섭취를 계속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만성중독의 2종류가 있습니다.
급성중독 증상 |
만성중독 증상 |
심장 박동 증가, 부정맥,
호흡 곤란(과호흡 등), 감각 과민,
정신 착란, 환각, 환청, 보행 곤란,
흉통, 복통, 구토, 사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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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감, 신경과민, 흥분, 수면 장애, 안면홍조, 구역질, 빈뇨, 빈맥 등. |
요즘 유행하는 말로 어마무시하군요. ^^; 그렇다면 위와 같은 중독 증상이 있는 사람이 카페인을 끊으면 어떤 금단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섭취를 중단했을 때 금단현상 |
두통, 졸음, 집중력 감퇴, 피로감, 불안, 우울증, 운동 수행 능력 저하,
발한, 구역질, 카페인 섭취의 갈망 |
생각보다 카페인의 영향력이 상당하지요? 금단현상까지 있다니 참 무섭습니다.
위와 같은 중독현상이나 금단현상 걱정 없이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카페인의 양은 1일 400mg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커피 2~3잔에 해당합니다. '나는 하루에 커피 2잔만 마시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안심할 수 없는 게, 카페인은 커피에만 들어있는 게 아니거든요.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 (평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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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mL) |
카페인 함유량(mg) |
커피 (원두) |
150 |
100 |
커피 (인스턴트) |
150 |
65 |
코코아 |
150 |
50 |
녹차 |
150 |
48 |
다이어트 콜라 |
350 |
45 |
콜라 |
350 |
34 |
녹차 |
150 |
30 |
우롱차 |
150 |
30 |
엽차 |
150 |
30 |
현미차 |
150 |
15 |
조금만 방심하면 1일 400mg을 훌쩍 넘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시는 분이라면 목이 마르거나 입이 심심할 때(?) 아래의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로 대체해보는 건 어떨까요?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 |
생수, 스포츠음료, 보리차, 검은콩차, 허브티, 루이보스티 등. |
자신도 모르는 사이 카페인을 과잉 섭취했다고 생각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우선 충분한 물을 마셔줍니다. 카페인에는 이뇨작용에 있어, 과잉 섭취하면 탈수상태가 돼 두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수도 좋지만 스포츠음료를 마시면 소변으로 배출된 성분을 보충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다음으로는 칼슘과 칼륨을 섭취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뇨작용으로 탈수상태가 되면 체내 칼슘과 칼륨이 손실돼 전해질 균형이 무너져 근육통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카페인 부작용에 대해 안내해드렸습니다. 이 와중에 커피 생각이 간절하군요. 카페인의 무서움을 잘 알았으니, 오늘부터 커피는 딱 2잔씩만 먹도록 해야겠어요. 커피 사러 다녀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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