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산행 자료방

[제주, 한라산] 흰 눈으로 뒤덮힌 한라산의 절경을... (친구가 보내 온 자료)

꼭두쇠- 2012. 3. 4. 21:26

 

한라산 산행 

산행일: 2012년 2월 29일

산행길:   성판악휴게소(해발750m, 8시45분)       사라오름입구

            ▶ 진달래밭대피소(해발 1,071m, 7.3km, 11시5분 도착, 점심 후 11시50분 출발)

            ▶ 한라산 정상(해발 1,950m, 9.6km, 13시도착, 사진 촬영 후 13시30분 출발)

            ▶ 삼각봉대피소(해발1500m, 12.3km, 14시30분, 커피 한 잔)
            ▶ 구린굴  
  ▶ 관음사휴게소(해발620m, 18.3km, 16시)

산행시간: 7시간 15분

산행거리: 왕복 18.3km

호텔에서 7시30분에 렌탈버스에 오르니 이미 4분이 타고계셨다.

호텔에서 우리 포함하여 4명이 타고 공항에 들러 4분을 더 태우고

버스는 성판악휴게소를 향해 달렸습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물에 빠진 생쥐꼴을 만들어 놓더니

오늘은 구름사이로 가끔 해가 보입니다.

성판악휴게소에 8시 40분에 도착하여 화장실을 다녀오고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8시4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어제 비가 내려 올레길10코스 걷기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어제의 비가 한라산엔 눈으로 내려 산행길 시작부터 눈이 많습니다.

 

평일(수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산행객이 많아

산행에 지체가 많이 되고 사진 찍기에도 적당한 시간에 요령껏 해야합니다.

 

날이 따뜻하여 나무에 내려앉은 눈들이 녹아 뚝뚝 떨어집니다. 

조금은 추워야 상고대를 볼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을 안고 산행을 계속합니다.

산엔 참나무류 등 나무들이 울창하여 나무와 눈과 산행객만  보입니다.

사라오름 갈림길에 이르러 일부 산행객은 사라오름으로 가고 대부분 한라산을 향합니다.

 

계속 눈길을 걷다보니 오른쪽으로 저멀리 두 개의 오름이 보입니다.

하나는 나무에 상고대가 맺혀보이고 다른 하나는 정상에 하얀 눈이 쌓여있습니다.

상고대가 맺혀보이는 오름이 훍붉은오름(해발1,391m)입니다.

정상부위의 흙이 붉은 색을 띠고있는 오름이 합니다.

정상에 눈이 쌓여있는 오름은 돌오름(해발1,278.5m)입니다.

두 개의 오름을 사진찍고 다시 산행길에 나섭니다.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하여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구름이 가득합니다.

눈에 보이는 풍경은 환상적인데 카메라에 담아보니 보는 만큼의 멋이 표현되지 않습니다.

실력 부족임을 알기에 그냥 현 수준의 사진으로 만족합니다.

 

대피소는 좁고 산행객은 많으니  밥 먹을 자리가 마당치 않습니다.

눈 밭으로 들어가 눈을 발로 밀어내고 밟고하여 둘이 앉아 밥 먹을 공간을 만들고
도시락을 먹는데
까마귀 두 마리가 모델을 자청합니다.

삐진 듯 등 돌리고 있다가 저기가 한라산이라 말하는 듯 정상쪽을 처다보고 있습니다.

기특한 까마귀들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입니다.

성판악코스는 길이가 길고 완만한 코스로 누구나 오르기에 어려움이 없는 코스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진달래밭대피소부터 정상까지는 땀을 흘릴 각오를 해야합니다.

 

오르면서 가끔은 뒤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산은 계속 오르기만 하면 그 진면목을 볼 수 없답니다.

앞으로 가다 뒤를 돌아봐야 모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구름이 가득합니다.

서귀포시내는  구름 밑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사라오름은 구름에 가리지 않고 분화구를 우리 앞에 선물합니다.

사라오름 정상이 꼭 한라산 정상 같아 보입니다.

 

한라산 동능 정상(실제 1,950m 정상은 산행객을 통제함)에 도착하니

산행객이 가득합니다.

표지석 대신에 표지목이 있는데 사진 한 장 찍기가 쉽지않습니다.

노익장 산행객들께서 단체로 올라 한 분씩 사진을 찍으니

틈이 나질 않아 집사람만 어찌어찌 한 장 찍었습니다.

날씨가 도와줘 일년 중 100여일만 볼 수 있다는 백록담은 잘 보입니다.

물은 얼마 없겠지만 얼은 상태로 눈에 덮혀있어

사진에서 보는 백록담의 물 담긴 모습은 아니지만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음은 행운입니다.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구상나무가 자그마한 키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일부는 고사목이 되어 삶과 죽음을 대비시킵니다.

관음사로 내려가는 길에 작은 전망대가 있어

그 곳에서 백록담을 볼 수 있습니다.

북벽의 낮은 부분을 통해 바라보게 되어

정상부에서 볼 때와 또 다른 멋으로 다가옵니다.

 

관음사코스는 왕관능 부위 산행길이 경사가 급하고

안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산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내려오며 저 앞쪽에 펀펀한 능선이 보입니다.

장구목오름에서 삼각봉에 이르는 능선입니다.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하여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삼각봉대피소의 둥근지붕과

삼각봉의 뽀족한 봉우리가 대조를 이룹니다. 

계속 이어지는 숲길을 걷다보면 구린굴이 나타납니다.

들어가 볼 수 없는 자연굴인데 산행길 옆에 굴의 수직구가 두 군데 있고
계곡에 입구가 있습니다.

 

좀 더 내려오니 제주조릿대가 산행길의 단조로움을 달래줍니다.

순환 18.3km 대부분의 산행길에 눈이 있어 2월말에 눈 구경을 아주 많이 했습니다. 

 

한라산엔 크게 5개의 산행로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는 정상(동능 정상)에 오를 수 있고,

그래서 많은 산행객이 주로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로 하산한다고 하내요.

어리목코스, 영실코스 및 돈내코코스는 정상을 오를 수 없으며

윗세오름과 남벽분기점을 통과하는 순환은 가능합니다.

 

 

▼ 한라산 산행지도  

 

▼ 한라산 사진(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사진)

 

▼ 성판악코스 산행길  

 

▼ 나무에 쌓인 눈

 

 

 

 

 

 

▼ 흙붉은오름(해발 1,391m) _ 정상부 흙이 붉은 색이라함 (정규 산행로 없음)

 

▼ 돌오름(해발 1,275m) _ 탐방로가 있는 듯 한데...

 

▼ 꽃보다 아름다운 얼음꽃 

 

▼ 모노레일 레일옆의 눈의 높이가 확인되지요.

 

▼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 진달래밭대피소의 까마귀 두 마리

 

 

▼ 눈의 향연

 

▼ 한라산 정상(해발 1,950m, 우리나라 최고봉)

 

▼ 운해(雲海)

 

 

▼ 사라오름(해발 1,324m) _ 멀리 보이는 분화구

 

▼ 정상 동능 사면

 

▼ 해발 1,900m 표지석

 

▼ 한라산 산행객 행렬

 

 

▼ 한라산 정상과 백록담

 

 

▼ 관음사코스 내려가는 산행길의 구상나무 

 

 

 

 

▼ 관음사 가는 길에 바라본 백록담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있는 전망데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에 두 장을 더 합성하여 만들었습니다. 

           정상 우측에 하얀 눈 덮히고 정상부엔 눈이 없어보이는 봉우리가 장구목오름입니다.

           장구목오름은 한라산 기생 오름 중 가장 높은 오름입니다.

           장구목부터 삼각봉가지 능선은 아래에 사진으로 소개됩니다.

                                                                                                         ▽                               

▼ 전망데크에서 좀 더 내려와 찍은 한라산 정상입니다.(합성)

          바라보는 방향의 차이로 북벽이 동,서쪽과 높이 차이가 얼마 없어 보입니다.  

 

▼ 백설폭포 (한라산 정상 북벽의 모습입니다.)

 

▼ 장구목에서 삼각봉 가는 능선 _ 좌측의 눈 쌓인 능선

 

▼ 동탐라골을 건너는 다리

 

▼ 삼각봉대피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 삼각봉대피소와 삼각봉 _ 둥금과 뾰족함의 대비

 

▼ 겨우살이 열매(?) 동그란 빨간색 열매가 보임 (겨우살이에 열매가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음)

 

▼ 숯가마터, 탐라계곡, 구린굴 수직구, 구린굴 입구(계곡에 있음)

 

 

 

 

▼ 제주조릿대

 

▼ 관음사휴게소에서 바라본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