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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각산(북한산) 백운대를 다녀왔습니다.

꼭두쇠- 2009. 11. 3. 22:21

삼각산(북한산) 백운대를 다녀왔습니다.

 

2009년 10월 27일~~! 이날은 우리회사 복정사무실 현판식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단합과 체력단련을 위한 삼각산(북한산) 등반이 약속되어진 날이기도 했지요~!
어느 행사에 참여해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였지만,
저는 후자를 택하기로 하고 본사의 양해를 받았습니다.

 

인수동에 위치한 현장에서 늘상 바라만 보아왔던 삼각산의 백운대와 인수봉~!
인수봉해발 810.4미터, 백운대837.0미터라고 합니다.

언제 올라 볼까했던 그날이 오늘, 실현되게 되었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아카데미하우스)에서 내려, 대동문, 동장대, 용암문을 경유하여 백운대까지
올라가는 계확을 세웠고, 일부 젊은이들은 칼바위능선을 경유하여 대동문에서 합류하도록 했습니다.
(실선부분은 정상적인 등반코-스, 일부 점선부분은 칼바위 등반코-스)

 


얼마쯤 올랐을까? 칼바위능선을 올라야하는 일행들과 갈라지는 지점의 안내표지판,
두 구룹으로 나눠져야 했지만 칼바위 능선은 카메라 준비가 없어 자료가 없어 유감~! 

 

   

 

 

 

 

일행의 일부는 갈바위 능선
쪽으로 향하고 우린 대동문
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고
앞뒤좌우의 물들기 시작하
는 단풍의 자태는 우릴 환
영하는 듯하고~~

 


 
아름답기만한 단풍 계곡을 지나고 가쁜 숨을 몰아쉬고 돌아보니  

 

 
 우리 일행은 진달능선의 갈릴 길에 들어서서 올라온 뒷길을 돌아보며

 

 
올라야 할 앞길과 진달래길로 하산하는 다른 무리의 등산객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는 여유로움 속에서 잠시나마 세속의 번뇌를 씻어 봅니다.

 

   
잠시 더 올르다 보니 대동문과 연이은 성곽의 위용이 눈에 들어오고

 

 


때마침 공사중이라서 대동문(大東門)은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고마운 매체를 통해서 그 모습을 보게됩니다. 

 

 

 

 

앞으로 백운대까지는 3.1km를
지시하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대동문과 이어지는 성곽은 동장대를 거치고 용암문을 거쳐 줄곧 뻣쳐만 있고

 


 옛 선조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듯 성곽은 길게만 뻣쳐있고
주변의 나무들은 각기 제멋으로 가을을 수 놓고 있습니다.

 


디디어 동장대가 멀리 보이고, 우린 장군의 호령소리에 귀 기울이며 잠깐의 휴식을 즐겨봅니다.
[주:동장대(東將臺)는 장수들이 군대를 지휘하는 동쪽에 있는 누각을 말한답니다]

 


 용암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문을 통해서 도선사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다지만 대동문에서 1.5km, 백운대까지 또한 1.5km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지나 백운대를 향합니다.  

 

 
용암문을 지나서 만경대 뒷편 기슭으로 노적봉을 거치는 길은 험난한 암능으로 헐떡거리는 숨은
턱까지 올르락 내리락하고.....오가는 등산객은 갈길을 양보하는 미덕을 발하고...

 


                                                                             노적봉을 지나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우리의 목표지점인 백운대가 아닌가?

 

 
 계곡사이에 우람하게 우뚝 솟은 백운대, 그 꼭대기에는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이 보입니다.

 

 

 
백운대를 오르기전에 거쳐야하는 위문에 이르는 길은 계단이 설치되었고  

 

 
 위문에 오르는 길은 험하고, 백운대를 오른사람과 오르려는 사람들이 얽혀서 쉬고 있습니다.

 

 

  

위문을 지나자 삼거리길에
백운대를 오르는 길과 북한산
대피소를 경유하여 하산하는
길을 안내하는 팻말이 우리의
갈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점인 백운대의 정상에 올라서서 정상을 올랐다는 성취감에
아랫동네의 아웅다웅했던 일과 힘들고 짜증났던 모든 일을 잠시 잊고~~

 


 정상에서 나붓기는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가 새삼스럼게 보이고
오늘따라 프르고 맑은 가을 하늘에 힘차게 휘날리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멀리 바라보기만 했던 인수봉이 발아래에 있어 손에 잡힐듯하고

 


점점이 보이는 외줄에 생명을 담보삼은 암벽등반가들의 모습에 손에 땀이 흐르고~~ 

 


기암괴석의 모습은 흡사 알을 품은 까투리인가? 영역을 지키려는 장끼인가?
올랐던 길이지만 내려가는 길은  더 조심해야 한다는데 더 두렵기만하고~

 

 
안전장구도 없이 백운대 측벽을 내려오는 부부인듯한 암벽등산가의 모습에
내가 오르내리는 듯한 착각 속에 오금마져 져려옵니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하산길, 뒤돌아 본 백운대의 모습에 아쉬움을 남겨두고~~

 

 

내려오는 길은 오르는 길보다는 나은편이라
던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북한산대피
소에 이르고
피곤한 다리를 좀 쉴수있었지만
식수가 좀 모자라
갈증을 달래면서도 볼일
(?) 보고 가야 하겠지?
 

 


이 고개 이름이 무엇인지 잘은 모릅니다만,
깔딱 고개와 버금가는 가파른 길임에는 틀림
없고,
우리일행은 이길을 내려오는 길이기에
덜 힘들었지만 
거꾸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숨이
넘어 갈 듯
깔딱거릴 것만 같습니다. 암튼, 가파
르고 길기가
제법 길어서 힘들어 할만  하지요만,
내려오는
사람들은 무릅 관절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
하겠지요?

 
깔딱고개를 내려와 잠깐의 여유 속에서 귀염둥이 다람쥐를 만나는 시간은 너나 없이 즐거웠고

 

  
  
  깔딱고개를 내려와서 얼마쯤~ 왼쪽 인수암의 돌담 옆을 나즈막하게 올려다 보고
오른쪽에는 삼각산(북한산) 산악 구조대 본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룻재 정상에서 이정표를 바라보고 오르는 길과 내리는 길을 바라봅니다.
잘 닦여진 길, 좌우에 도열하고 있는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해 봅니다.
여기서 죄측으로 영봉을 오르는 분기점이 있고 우이동 고갯길로 빠질 수 있답니다.

 


 하룻재를 넘어와서 얼마쯤 거친 돌 길이 지친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고목과 단풍~! 그리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어찌 그리 잘 어울리는지 한 컷을 찍고,
물들 것 같이 빨간 단풍은 하산하는 발걸음을 머물게 하고 마음마져 빼앗아 갑니다. 

 


도선사 입구 로타리의 인자한 부처상은 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도선사엔 불자들의 소원을 빌기에 많은 차들이 꼬리를 물어 들어갑니다.

 


 도선사의 출입로의 한편에 자리잡은 붙임바위는
오늘도 오고가는 사람들의 소원을 물어 보는데,
우리도 돌을 붙여 소원을 빌어 볼까나~~!?

 

 아카데미하우스 앞에서 시작한 삼각산(북한산) 백운대 등반은 대동문, 동장대, 용암문, 노적봉, 위문, 백운대를 올랐다가 깔딱고개 옆의 그와 버금가는 고갯길을 내려와서 하룻재를 넘어 도선사 입구에서  우리의 산행은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산행에 함께한 일행과 이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