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오름방

[경기, 남양주시] 서울근교, 불암산을 넘어 불암사까지~~

꼭두쇠- 2010. 8. 9. 14:48

 지긋지긋한 무더위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힘든 나날이었지만,

반짝 날이 개인 주말(2010년 07월 24일), 서울근교 "불암산"을 찾았습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의 당고개역(종점)에 하차하여 큰길을 건너 아파트 사이 길을

헤치고 "불암산공원"입구를 찾아 발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산행 코스는 불암산공원을 기점으로 경수암길림길, 천보사를 우측으로 놓고 오르다가

능선길과 계곡길의 갈림길에서 계곡길을 택하여 오르기로 했으며,

정상에서 남양주쪽 석천암, 불암사를 거쳐 하산하기로 합니다.

 

불암산공원의 큼직한 글씨가 자연석에 장식되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어느 산이나 같은 길처럼, 길게 쳐진 안전손잡이 줄를 잡고 오르고 내립니다.

 

 

 

 

청암약수터

입구의

육모정에는

잠깐의

휴식을

즐기는

등산객들이

자리하고~

 

 

 

 

 

 

 

 

 

 

 

 

 

점점 가파른 산행길에 미끄러운 암능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땀을

닦아내며 오르는

앞서가는 등산객의

위태로운 모습도

보이고

 

그 위로 보이는

푸른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올라야 할 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누가 쌓았는지는 모르지만 공들여 쌓은 돌탑을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 길을 안전손잡이를 의지하여 오르다가 보면,

 

 나타나는 표지판은 정상이 1,800미터 남았으니 힘을 더 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계곡과 바위능선을 오르다가 보면

 

 좌측으로는 계곡 길로 가는 길과 우측으로는 능선 길로 연결되는 표지판이 갈등을 느끼게 합니다.

(좌측 계곡 길을 갈것인가? 우측 능선 길을 갈것인가?)

 

 

 

맨 처음의

등산안내도에

표시한

루트를 따라서

좌측 계곡길로

오르기로하고

길을 재촉합니다.

 

능선길은

전망이 좋고

조금은 힘들 것

같았으며

 

계곡길은

조금은 우회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남양주쪽에서 오르는 폭포약수터와 전망대, 정상으로가는 사거리 갈림길이 나타납니다만

결국은 산 뒷쪽, 비온 후의 아름다운 폭포는 구경하지 못하고 정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우선, 전망대 쪽으로 올라서 시내를 바라다 보았습니다만,

 

 자욱하게 피어 오르는 안개로 전혀 시원함을 느끼진 못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이정표 앞으로 내려와서 정상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앞서 가는 등산객의 모습도 많이 지쳐있는 것 처럼 보이고,

 

 벼랑의 가장자리에서 시내를 바라보는 일행들의 모습은 정겹게만 보입니다.

 

 정상이 가까워 오는데 안개는 몇 미터를 분간하지 못하도록 피어 오르고,

 

 

굵은 쇠줄로 만든

안전손잡이를

붙잡고 오르는

선행자의 모습도

안개 속으로 사라져

보이질 않습니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기위한

쇠말뚝을 보면서

 

일제 강점기 때

명산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박았다던

그 쇠말뚝을

연상하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맑았더면 좀더 전망이 좋았을 산행이었지만 안개로 인해서 걷는 재미만 느꼈습니다.

 

 점점 심한 안개는 방금 올라선 뒤안길도 감추고 멀리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뒤 돌아 보면서 찍은 사진에는 지척의 암능위 등산객도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저 암벽 비탈길을 돌아서면 정상인데, 맑은 날 같으면 볼 수 있는 산 아래 전경은 볼 수가 없고,

 

 

정상을

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나무 계단이

자리하고 있고

 

저 계단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 내렸으며

 

건설했던

많은 사람들의

땀 방울은

또 얼마일까?

생각해 봅니다.

 

 

 

 

 

 

 

자욱하게 피어오른 안개 속을 위태롭게 걸어가는 등산객들의 모습~!

 

 

 

안개만 아니었어도

깍아지른듯한

암벽아래의

경치가 마음을

사로 잡았으련만~

 

오늘의 산행은

안개로 인하여

앞길을

헤쳐가기도 벅찬

산행이 되었고

 

이제

이 암벽만

돌아서면

쥐바위를 거쳐

두꺼비바위 위의

정상이 보일텐데~~

 

 

 

 

 

 

드디어 나타난 쥐바위~! 안개로 인해서 쥐바위의 윤곽만 헤아릴 수 있을뿐~!

 

 

 

두꺼비바위를

오르는

나무계단에서

뒤돌아 본

쥐바위의 모습은

어느사이에

안개 속에

묻혀

버렸고~

 

 

 

 

 

 

 

 

 

 

 

 

 

 

 

 

 

 

 두꺼비 바위의 안내판은 보이는데~, 두꺼비의 윤곽도 잡을 수 없는 좁은 길입니다.

 

 

 

 

두꺼비 바위

위로

안개 속에서도

펄럭이는

태극기는

정상임을

말하고 있고~

 

한 두사람씩

교행하는

등산로는

안개 속에서

더욱

위태롭게만

느껴집니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불암산 정상에는 선행 등산객들의 모습도 어렴풋하게 보입니다.

 

불암산

정상의 표지석~!

희미하게

해발 508미터라고

정상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만,

선행 등산객의

선점으로 인한

좋은 그림은

찍지 못한게

안타까웠습니다.

 

다만, 자기만의

안식과 휴식도 좋지만

여려사람을 위하여

공유하는 공간은

조금씩 양보하는

미덕이 안타까운

대목이기도

합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안개로 보지 못함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정상의 태극기를

뒤로하고

 

올랐던 길을

뒤로하여

하산 길에서

뒤돌아 보며~

 

안개 속에

멀어지는

정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나무계단을 따라서 내려오면 서울 쪽과 남양주 쪽으로의 하산길 갈림길이 나옵니다.

 

 

 

처음의

계획에 따라서

남양주쪽으로

발길을 돌려

석천암과

불암사쪽으로

발길을

재촉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밧줄을 잡고

비탈진 암능을

미끌어지듯이

타고

내려와야

합니다.

 

 

 

 

 

 

 

 

 

 정상을 내려오면서 못내 아위운 발길을 돌려서 뒤돌아 보았습니다.

안개 속에서 태극기는 여전히 펄럭이고 있고, 끝까지 안전 산행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6.25 전쟁당시, 국군 유격대와 스님들의 불암산 호랑이 작전 적전지 안내도입니다.

(석천암쪽 하부 1호동굴 근처에 설치되어 있지만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사진의 순서를 변경하여 위로 올려 게시합니다.)

 

 호랑이 작전 은거 동굴 3호동굴입니다. (한참 아래에 2호 및 1호가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반대방향의 암벽에서는 암벽등반훈련 중의 모습도 보입니다.

 

 

 

 

90도에

버금가는 암벽을

가느다란 자일에

의지하여

더위에도

아랑곶하지 않고

훈련중인

젊은

암벽 산악인들의

모습에서

삶의 활기를

느끼게

합니다.

 

 

 

 

 

 

 

 

 

 

 하나, 두~울 쌓아 올린 돌 무더기는 성황당을 이루어가고, 수도승의 마음은 부처가 되어 가겠지요?

 

 불암산 호랑이 은거 제2동굴의 모습입니다.

 

 

석천암은 신라 현덕왕(41)때에 지중국사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하나 확실히 고증할만한 것은 없으며 불암사의 산내암자였다고 한다.

 

서기1882년 고종19년에 5위장으로 있던 이모씨가 병제개편에 따라 5위제도가 해체되어 입산하여 석천암 빈터에 암자를 짓고 수행하였다.

 

서기1922년 김한구거사가 퇴락된 석천암을 보수하고 염불수행하던 중, 6.25사변이 일어나 불암사의 윤용문 주지와 함께 아군을 지원하였고 (주변에 바위동굴 세곳이 현제도 남아 있음)

 

1956년 한창근 스님께서 큰방을 고쳐 수리하여 요사로하고 석조법당을 지었다고 한다.

 

 

석천암안내사이트:

http://www.sukchunam.com

 

 

 

 이후 1964년 박광문 거사께서 지금의 마에미륵불을 조각하였고,

1988년10월25일 전통사찰로 지정되었으며,

 

1990년 이재성 스님이 23제대성중과 지장보살을 음각으로 새겨

2008년5월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본존불을 모시고 공양예배하였다.

 

2008년 6월 부임한 화원, 진기스님이 동년 9월30일자로 합법적인 인허가를 마치고

그동안 제대성증을 중심으로 되었던 법당의 방향을 풍수지리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인목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오늘처럼 법당의 방향을 동향으로

보게하고 본존불을 새롭게 모실 수 있도록 변경하여 조성했다.

 

하산길의 석천암과 불암산 정상 그리고 안내 표지판.

 

  불암산 호랑이 은거 제1동굴의 모습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새겨진듯한 글귀인듯...

 

 

 

 

 

 

 

인위적인 아니고

자연적으로

다듬어지고

깎여진

바위~

 

 

 

 

 

 

 

 

 

 

 

 

 

불암사로 향해 내려가는 하산 길~! 

 

 

 

 

 

내려 가는 길,

 

뒤로 돌아

오던 길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석천암으로 가는 길!

 

오르는 길은

분명 숨을 몰아쉬면서

올랐을 것~~!

 

내려 오는 길은

상쾌함마져

느끼게 합니다.

 

  

 

 

 

 

 

 바위 틈에 새워진 하산길 이정표가 반갑기만 하고~~

 

 

 

 

 

 

거대한

바위는

군데군데에

총상의

흔적을 안고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전쟁의 상처를

말하고 있는듯

합니다.

 

 

 

 

 

 

 

 

 

 

 불암사 옆에 놓인 부도들....그 속엔 무엇이 들어 있을지?

(1989년 태국과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부처 사리를 모신 진신사리보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암사 입구의

잘~

다금어진 도로~!

 

자동차를 타고

불자들의

행열이

줄을 잇는다.

 

멀리~

안갯 속에

고요할 것만 같은

불암사의

고고한 모습이

나타난다. 

 

 

 

 

 

 

 

 

풍체 좋고 인자한 달마승의 모습에서 평안을 찾아 보고~

우리나라의 불상과는 다른 모습인데 아마 태국에서 가져 온 것 같다.

 

불암사

처마에 걸린

불암산의

정상과 암벽은

 

 안개 속에

고고하게

자리하고

 

산들바람에

울리는

처마의 풍경소리는

청아하게

울려퍼져

 

세파에

저린 마음을

씻어

주는 듯 합니다.

 

  

 

 

 

근래에 바위에 조각된 마애삼존불의 모습.

 

 

 

멀리

불암산 정상과

어루러진

석탑과

 

마애삼존불의

자비로운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824년(신라 헌덕왕 16) 지증이 창건하였다. 구산선문의 하나인 희양산문의 개조 지선()이 창건했다는 설도 있으나 지선은 824년에 태어났으므로 지증 창건설이 더 믿을 만하다. 도선(:827∼898)과 자초(:1327∼1405)가 중창하였으며, 세조(재위:1455∼1468)가 한양 외부 사방에 왕실의 발전을 기원하는 사찰을 하나씩 뽑을 때 동쪽 사찰로 뽑혀 동불암()이라고 불렸다. 이때 서쪽에서는 진관사, 남쪽에서는 삼막사, 북쪽에서는 승가사가 함께 뽑혔다. 

성종(재위:1469∼1494) 때 중건하고, 1776년(영조 52)에 거의 폐사 상태에 이른 것을 명관()이 크게 중수하였다. 이후 1782년(정조 6)부터 보광명전관음전을 중수하고 제월루를 세웠다. 1844년(헌종 10)에 다시 중수하고, 춘봉()이 향로전을 재건하였으며 1855년에는 혜월()과 보성 등이 중수하였다. 1910년에는 독성각산신각·동축당을 세웠고 1959년에는 만허(滿)가 칠성각을 세웠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제월루·관음전·산신각·독성각·동축당·수성전 등이 있다. 이 중 수성전은 영친왕 이은(:1897∼1970)의 어머니 엄비()가 세운 것이라고 한다. 유물로는 보물 제591호로 지정된 《석씨원류()》 목판 212장이 유명한데, 이것은 1638년(인조 16) 왕명으로 역대 승려의 법통을 정리한 것으로 고창군 선운사와 이 사찰에만 전해 내려오던 것이다. 본래 이 사찰의 경판고에 보관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그밖에 1974년 9월 26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된 불암사경판과 1731년(영조 7)에 조성된 천보산불암사사적비가 있으며, 절 뒤 암벽에는 근래에 조각된 마애삼존불이 있다. 경내에는 1989년 태국과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처 사리를 모신 진신사리보탑이 있다.
불암사 홈피 참조 : http://www.bulamsa.com

 

  

 

불암사의

범종루과 범종.

 

새벽을 깨우고

밤을 잠 재우는

 

은은한

쇠북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듯~

 

 

 

 

 

 

 

 

 

 

 시원하게 뿜어 올리는 분수는 오고가는 사람들의 기분마져 시원하게 하고

 

 불암산 등산로와 이곳이 불암산이라는 거석의 표지판.

 

 불암사에서 내려가며 보이는 "해탈문" , 불암사 입구의 일주문입니다.

 

아직도 안개속에 희미하게 솟은 불암산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