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오름방

[북한산] 비봉능선 따라 쪽두리봉에서 사모바위까지~~

꼭두쇠- 2011. 1. 23. 20:51

 

2011년01월10일(월) -15도를 오르내리는 매섭게 추운 날 아침, 출근시간을 막 지나

불광역에서 구기터널로 가다가 좌측에 솟은 쪽두리봉으로 발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조금 오르다 보니 용화통제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통제소를 조금 지나 숨을 고르면서 뒤를 돌아 봅니다.

 

쪽두리봉으로 가는 안내표지판도 지나고 나니,

 

쪽두리봉이 손에 잡힐듯이 눈에 다가 왔습니다.

 

멀리 향로봉과 비봉, 그리고 문수봉과 보현봉도 멀리 보입니다.

 

멀리 비봉이 자리하고 그 앞엔 향로봉이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르던 길을 되돌아 보니 북악산 넘어 멀리 남산이 보이고~~

 

쪽두리봉을 오르는 암능은 위태로워 보이기만 합니다.

 

  위태롭기만 보이는 바위길을 기어 올라서면~~

 

이제 쪽두리봉의 바위는 눈앞에 성큼 다가옵니다.

 

쪽두리봉에 살포시 올려 놓은듯한 바위는 떨어질 것처럼 위태롭고,

 

승가봉 넘어 저멀리 보현봉이 손짓을 합니다.

 

쪽두리봉 주위엔 함부로 오를 수 없도록 방책이 둘러처져 있습니다.

 

  쪽두리봉의 바위 정상에 어찌 올라오긴 했는데, 내려 갈 길이 두렵기만합니다.

 

쪽두리봉 정상에서 보이는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의 아름다운 자태.

 

매섭게 추운 날씨에 쪽두리봉 바위아래에는 비들기들도 나래를 접고 쉬고 있습니다.

 

후둘거리는 다리를 진정하고 겨우 기어서 내려와 북쪽 암능을 지납니다.

 

쪽두리봉에서 향로봉으로 가는 길은 쌓인 눈으로 다저져 미끄럽기만 합니다.

 

향로봉으로 가는 길~~, 향로봉이 이젠 손에 잡힐 것 처럼 보입니다.

 

이젠, 쪽두리봉이 저 뒤로 멀리 달아나고,

 

향로봉이 좀 더 가깝게 다가 옵니다.

 

향로봉으로 가는 길, 불광동과 탕춘대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정표.

 

향로봉으로 가는 길의 완만하기만 한 남쪽 등산로는 눈도 다 녹았습니다.

 

쪽두리봉이 이젠 저~ 멀리 달아나고 있습니다.

 

향로봉의 위태롭기만한 암능과 통제판이 반겨줍니다.

 

오르지 말라고 했으니 우회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자신도 없었지만~)

 

향로봉 지킴이 초소를 지나 비봉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저만큼 앞서 비봉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비봉으로 가는 길은 암벽의 틈새를 지나기도하고,

 

미끄럼고 가파른 암능을 지나야만 했습니다.

 

어려움을 넘기고 얼마를 걸었을까? 비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우측 비봉을 바라보고 좌측으로 보현봉, 문수봉과 나한봉이 멀리 보이고,

 

드디어 비봉의 하단에 이르렀지만 통제로 길이 막혀 멀리서만 바라봅니다.

(진흥왕 순수비는 정상에 좌정했지만 만저 보진 못했습니다.)

 

비봉을 지나서 사모바위가 신기한 모습으로 비쳐지기 시작합니다.

 

 

사모바위는 사각의 바위가 얹어져있어 불리는 이름 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야기도 있다.


사랑하는 연인의 이야기 이다.
호란이 일어나자 남자는 전쟁터로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사랑하는 연인의 반가운 얼굴 대신 그녀가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전쟁이 끝나도 그녀의 소식은 없고, 그는 당시 포로에서 풀려났지만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여인들이 모여살던 북한산 자락(지금의 모래내,홍은동)을 떠돌며 그녀를 찾았지만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

 

결국 그는 북한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언제고 돌아올 그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구기동에서 사모바위를 보면 과연 북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 장군바위 라고도 하는데 양쪽 어깨에 견장을 올린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사모바위를 지나 멀리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서 발길을 돌립니다.

 

사모바위 넘어로 문수봉과 보현봉이 부르고 있지만, 다음을 기약합니다.

 

사모바위에서 북쪽능선은 응봉능선으로 이어지고,

 

뒤돌아 본 전경은 좌측으로부터 비봉, 향로봉이 보이고, 그 뒤로 쪽두리봉이 보일듯 말듯~~!

 

사모바위 남쪽 넘어로 보이는 형제봉 능선~

 

사모바위와 비봉 사이에서 승가사쪽으로 내려가는 길~

 

승가사로 내려가는(올라오는) 길도 만만치 않은 비탈길입니다.

 

승가사 일주문이 버티고 있습니다.

 

축조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승가사 오르는 돌 계단길~

 

승가사의 범종각과 계단길~!

 

승가사에서 구기분소에 이르는 진입로는 콘크리트로 가꾸어졌습니다.

 

승가사로 오르내리는 구기분소의 통제소 모습을 뒤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