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오름방

[경기, 양평군] 양수리에서 전설의 부용산에 올라 봅니다.

꼭두쇠- 2011. 6. 5. 22:48

 

2011년 04월 28일(목), 봄기운이 슬슬 꽁무니를 빼기 시작하고

5월의 여왕이 성큼 발을 내딛는 4월의 마지막 주에 전설의 부용산을 찾았습니다.

작년(2010)에도 이맘 때에 찾았으니 꼭 1년만에 다시 찾는 것입니다.

 

양수리역 뒤로 나와서 용담리 등산로를 찾아 정상에서 회귀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실개천을 가로질러 중앙성 철도아래길로 접어들어 이정표를 찾습니다.

당장이 넝클 줄기가 나무를 타고 오르는 생명력이 감탄스럽습니다.

 

부용산 철쭉 군락지에는 아직 꽃망울을 피울 기미도 보이지 않고,

 

능선을 오르자 시원스럽게 이정표가 길을 안내합니다.

 

소나무 향기를 맘껏 들이마시면서 걷는 육산길이 참 아름답고,

 

  쭉쭉뻣은 소나무 사이사이의 산벗꽃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완만한 능선길의 이정표는 길 안내를 충실히 하고,

 

지루할 것만 같은 능선 길이지만 솔향이 참 아름답습니다.

 

옛노래를 떠오르게하는 찔레꽃도 반겨줍니다.

 

산벗꽃도 아직은 그 청순한 자태를 뽑내고

 

행여나 길을 잃을까봐 이정표는 오늘도 여기 서 있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 보다 더 다져진 것 같은 등산로~!

 

그간에 더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던 것 같고.

 

이정표는 아직도 갈길이 많이 남았다고 합니다.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찔레꽃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데,

 

꽃마다 자기과시를 하는 양, 고운 자태로 맞아 줍니다.

 

하계산 전망대에서 잠깐 쉬면서 두물머리를 바라봅니다.

 

북한강물과 남한강물이 합쳐진다는 두물머리가 멀리 보입니다.

 

여기에도 산벗꽃이 활짝피어 오는 님을 정답게 맞아 줍니다.

 

하계산에서 내려와 우회도로와 합류하는 길의 이정표입니다.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하여 정상을 향합니다.

 

조금은 오르막길도 지나지만 대체로 육산이라서 부담은 없습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부용산의 모습

 

부용산 정상으로 가기전의 고갯길~!

전에, 왼쪽길로 '이항복' 생가까지도 갈 수 있었는데 막혔습니다.

 

 

 

 

 

부용산 정상에 다 왔습니다만, 정상 팻말을 작년에도 금년에도

볼 수 없었는데, 다른데서 빌려 왔습니다.

 

  부용산 정상의 쉼터 전망대에서 운길산쪽을 바라 보았고,

 

두물머리의 모습도 보았고

 

북한강 물이 멀리 팔당으로 흘러가는 모습도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가 이렇게 고운것을 새삽스럽게 느꼈습니다. 

 

온갖 꽃들이 길옆에 도열하듯이 피었습니다.

 

진달래가 피었고

 

개나리도 피었고

 

산딸기도 꽃을 피웠습니다.

 

찔레꽃도 질 수 없다는 듯이 피었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야생화도 피었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오르던 길과는 다른 계곡으로 빠져 동네로 향합니다.

 

동네가 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도 애기똥풀이라고도 하는 야생화가

 

 이름을 알 수 없는 풀(?)이 그 생명력을 과시합니다.

 

어느 음식점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물

 

강물 저 멀리 오늘 올랐던 하계산과 부용산의 정상이 안녕을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