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오름방

[강원, 정선군] 억새꽃으로 유명한 민둥산에서 발구덕으로....

꼭두쇠- 2011. 10. 13. 08:45

억새풀의 군락지로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강원도 정선군 남면의 민둥산~!

차일 피일, 이 핑게 저 핑게로 갈 수 없었던 억새풀의 민둥산 등산을

마음 먹은 후, 만 2년만인 오늘 2011.10.13(목)에야  오르게 되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07.:00에 출발하는 강릉행 무궁화열차를 타고 

환상적인 안개자욱한 철길을 달려 민둥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10:36.

평일임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있었습니다.

 

해발 512미터의 민둥산역을 기점으로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코-스를 따라서 우리도 함께 오르기로 합니다.

 


강원,정선군 : 민둥산

 

Total Distance: 9.60 km 
Total Time: 5:28:47
Moving Time: 1:28:56
Average Speed: 1.75 km/h

Average Moving Sp: 6.48 km/h
Max Speed: 12.00 km/h


Min Elevation: 512 m 
Max Elevation: 1159 m 
Elevation Gain: 932 m 
Max Grade: 0 %
Min Grade: 0 %


                                 스마트폰의 GPS 기록입니다.

 

민둥산역사를 나와 민둥산역사를 기억 속에 넣었습니다.

 

민둥산 역사에서 바라 본, 좌측에 치우쳐 솟은 봉우리가 민둥산 입니다.

 

민둥산역에서 증산초교까지 조용한 아스팔트 길을 대략1.5km정도 걸어갑니다.

 

영월-사북 간, 간선도로에서 분기하는 동네진입로 공터에는 억새꽃 축제현장이 자리잡고

 

축제현장을 지나쳐 다리쪽으로 우회전하니 멀리 증산초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강원랜드로 가는 간선도로 아래를 통과하면, 오르는 길목의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반기고

 

진입로의 어귀에 "큰 뜻을 품고 슬기롭게 자라자~!"  증산초교 교훈인듯~~,

 

민둥산 제1코스 등산로 입구의 안내판이 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민둥산 제1등산로의 진입구, 다리를 건너 바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맨 위의 등산지도에서 표기한데로 우리는 완경사쪽을 택해서 오릅니다.

 

쭉~ 쭉 뻣은 나무들은 하늘이 낮다하며 솟아 오르고

 

나무를 감싸 오르는 덩쿨식물들은 햇볓을 받으려 안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그제그(ZigZag)로 오르던 길은 산 모퉁이를 굽이 돌아

 

어느 때에는 평탄한 길로 일행을 유도하다가,

 

어느틈엔가 가쁜 숨을 몰아 쉬는 비탈 길로도 인도합니다.

 

완경사라고는 하지만 이곳도 그렇게 만만한 길은 아닌듯~~

 

한참을 오르고서야 임도(林道)와 만날 수 있었고,

(뒤에 설명하는 발구덕마을과 이어지는 임도입니다)

 

임도에서 정상까지는 30분(?)이라지만, 40~50분을 소요할만큼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삼림이 우거진 완만한 길도 지나 얼마를 갔을까?

 

이제야 능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쁜 숨을 몰아 쉰 등산객들의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드디어 억새풀 군락지가 보이는듯 마지막 가파른 계단길도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급경사길로 올랐던 길과 만나는 합류지점의 안내판입니다.

(완경사도 힘들었는데, 급경사길은 엄청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간에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만 보아 왔던 정상부근의 바로 그 길입니다.

 

좌우로 억새풀밭이 조성된 가운데로 정상을 향한 잘 닦인 통행로~

 

평일임에도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민둥산 정상의 표지석(해발1,110m/GPS:1,159m)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찍었지만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을 잘라내는 포샾처리가 엉성합니다. ㅋㅋㅋ

 

큰 표식 뒤로는 어느 단체에서 심어 놓은듯한 작은 표지석이 외롭습니다.

 

정상에서 바라 본, 민둥산역 쪽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

 

정상에서 바라 본, 올라 왔던 등산로. (멀리 민둥산역 동네가 보임)

 

삼내약수/화엄약수 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등산로.

 

삼내약수(4.8km), 화엄약수(8.1km)를 표시하는 안내판.

 

정상에서 바라 본 억새풀 군락지의 모습 -1

 

정상에서 바라 본 억새풀 군락지의 모습 -2

 

정상에서 바라 본 억새풀 군락지의 모습 -3

 

정상에서 바라 본 억새풀 군락지의 모습 -4

 

하산하는 길은 발구덕마을 방향으로 내려가서 우회하기로 합니다.

 

정상에서 발구덕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목의 억새풀 -1

 

정상에서 발구덕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목의 억새풀 -2

 

가물어서 곱게 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멋있다 생각되어지는 억새꽃 -1

 

가물어서 곱게 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멋있다 생각되어지는 억새꽃 -2

 

가물어서 곱게 피어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멋있다 생각되어지는 억새꽃 -3

 

하산 길에서 우럴어 보이는 정상의 모습 -1

 

하산 길에서 우럴어 보이는 정상의 모습 -2

 

하산 길에서 우럴어 보이는 정상의 모습 -3

 

하산 길에서 우럴어 보이는 정상의 모습 -4

 

하산 길에서 우럴어 보이는 정상의 모습 -5

 

발구덕 쪽에서 오르다 보면 만나는 쉼터. (정선의 유력기관이 제공)

 

내려오는 길에서 만나는 임도(林道)와 등산로.(샛길)

 

일행은 샛길의 급경사를 피해서 임도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발구덕에 가까워서 세워진 이정표(증산초교까지 1.7km)

 

드디어 발구덕이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오를 때의 임도와 연결되는 임도가 발구덕마을을 거쳐 큰길로 이어집니다.

 

발구덕의 유래 :

민둥산(1,117m) 자락의 해발고도 800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특이하게 마을 곳곳에 깔때기 모양의 많은 구덩이를 가진 지형이다. 발구덕은 둥글게 움푹 꺼져 들어간 곳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며, 이곳은 구덩이가 8개 있다고 하여 팔구뎅이라고도 한다. 커다란 구덩이는 윗구뎅이, 아랫구뎅이, 큰솔밭구뎅이, 능정구뎅이, 굴등구뎅이 등 8개이고 그밖에도 수많은 구덩이가 마을 여기저기에 있다.

최근에도 구멍이나 구덩이가 새로이 생겨나는 한편 마을이 점점 밑으로 가라앉자 사람들이 떠나서 몇 가구 남지 않았다.  1970년대 초반에 이루어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대는 지질학적으로 돌리네(Doline)에 해당하는 카르스트지형의 전형을 보이는데, 주위에는 이러한 지형이 민둥산 정상의 4개소를 비롯하여 발구덕마을 등 모두 12개 이상 흩어져 있다. 마을 아래에는 동양 최대의 석회암 종유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위에 가리왕산(1,560m), 동강, 아우라지 등 관광명소가 있다.

 

발구덕마을에서 내려오는 길, 표지판이 가르키는 오솔길을 따라 내려 갑니다.

(무작정 큰길로만 걸어 나간다면 증산초교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빠집니다. ㅋㅋ)

 

옛날 화전민이 일구던 밭에는 작업 중인 중장비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다시 오솔길을 따라서 증산초교쪽(처음 올랐던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발구덕을 거쳐서 하산하는 길, 민둥산이라는 민둥이 글자만 생각하면 크게 고생~!

 

급경사길로 오르는 중간에 있는 발구덕으로의 갈림길 표지판.

 

내려오는 길에서 바라 본 민둥산역과 동네, 그리고 발아래에 행사장이 보이고.

 

행사장의 모습이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듯~, 가파르게 내려다 보입니다.

 

디디어 원점으로의 회기, 완경사길로 올랐으니, 급경사길로 하산합니다.

 

급경사 등산로로 하산하는 길은 역시 만만치 않은 코-스였습니다.

자칭 '도봉산 다람쥐'라는 친구가 산행 후에 하는 말

"휴~~! 민둥산이라는 말만 듣고 얕보고 올랐다가 혼줄 났다~!" 고. ㅋㅋ

이제 처음 올랐던 길을 되돌아 가는 것으로 산행은 마칩니다.

 

풀렛홈에서 바라 본 민둥산역사입니다.

우리는 당초엔 18:56(막차)를 예약했으나 17:05으로 변경하였습니다.

 

 17:05 민둥산역발 청량리행 열차가 10여분 늦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열차에 몸을 싣고 청량리역를 향함으로 민둥산 탐방을 마칩니다.

(산행시간:5시간28분, 산행거리:11.25km, 최저고도:512m, 최고고도:1,15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