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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선운산 계곡 따라 도솔암을 돌아 선운사에 회귀하는....

꼭두쇠- 2013. 4. 24. 13:07

 

산악회에 참석하는 날이면 75%가 비가 온다. 2013. 04. 20. 이날도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서울 시가지를 벗어나서 고속도로를 달려 5시간 반만에 고창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선운산 일주를 계획한 산행이었는데, 비도 내리고 어쩔 수 없이 도솔암까지만 왕복하기로 한다. 

 

 

트랭글 APP에 수록된 트레킹 코스와 고도, 시간 등의 자료.

(기록에 의한 이동거리:8.55km, 소요시간:2시간21분)

 

비는 내리는데, 시들어 떨어지는 벗꽃 진입로를 들어선다.

 

그래도 새하얀 조팝나무꽃(일명:싸리꽃)은 만발하여 보는 사람의 마음을 달래 주고,
철부지 개구쟁이 시절, 야단 맞으며 장단지에 따끔하게 후려치던 어머님의 그 회초리가 생각난다..
싸리꽃 전설 : 게으른 아들을 생각하여, 돌아가신 어머니가 농사철을 알리기 위해
다시 싸리꽃으로 피어났다는 가슴 찡한 전해오는 이야기~^^

 

선운산 가비(禪雲山歌碑)가 일행을 맞는다. 

 

 [선운산가(禪雲山歌)]는 백제 때에 전장터에 나간 남편을 그리는 지어미의 노래로 '고려사악지'에 노래제목과 설화가 전해진다. 백제 때에 장사(長沙) 사람이 정역(征役: 일정한 나이 이상에 이른 남녀가 서울에 가서 일에 복역하는 것)에 나갔는데 기한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음으로, 그의 아내가 남편을 사모한 나머지, 선운산에 올라 바라보며 이 노래를 불렀다 '長沙人 正役 過期不至 登禪雲山 望而歌之'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과 형식은 자세히 알수 없지만, 해설로 보아 남편을 그리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오늘날 거의 전하지 않는 백제가요의 단편을 보여 주는 자료이다.

<참고문헌> 高麗史, 增補文獻備考.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비오는 날이지만 매표소와 출입구 일주문에는 방문객이 적지 않다.

 

도솔산선운사(兜率山禪雲寺) 현판이 걸려 있는 일주문을 지나

 

선운사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안내판의 지시를 따라 도솔암으로 꺽어진다.

 

도솔교를 지나 차도를 따라 올라 가다가

 

계곡에 걸려있는 다리를 지나 오솔길로 향한다.

 

가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오솔길을 구불구불, 오르락 내리락 물소리를 들으면서

 

차도를 오른쪽에 두고 진달래 꽃 피어있는 계곡을 물소리를 들으며 쉬임없이 오른다.

 

연등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암자가 멀지 않았음이여~~

 

천마봉인듯한 바위 봉우리를 바라보고 도솔암이 나타난다.

 

도솔암에서 마주 보이는 저 바위봉우리가 천마봉인듯 ???

 

도솔암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도솔암에서 마주 보이는 운무에 쌓인 봉우리(사자봉???)가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도솔암의 극락보전이 자리잡고

 

동백나무엔 동백이 피고 멀리 바위봉우리가 성큼 다가온다.

 

기와로 쌓은 담이 예술적으로 쌓인 길을 따라 마애불로 오르는 길...

 

오르는 길 옆에 라한전의 모습도 보이고

 

보물 제1200호.(1994. 5. 2 일지정) 유물>불교조각>석조>불상>  시대 ; 고려시대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97 선운사 에서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옆 절벽위에 새겨진

마애 불상으로 .높이15.6m폭8.4m로 국네 최대로 추정.

 

내려오는 길에 조그마한 석상이 초라하고

 

동당(東堂) 앞의 연등은 맞은편 서당(西堂)까지 걸려 있고

 

내려오는 길에 도솔암을 뒤돌아 조망해 본다.

 

장사송(長沙松)과 장사송 표지석 : 초입의 선운사가(禪雲山歌)와 연관되어 진듯한 소나무??

천연기념물(제351호)로 등록되었고, 수령이 600년이 넘는다 하니 믿기지 않네~!

 

장사송 맞은편에서는 장사송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과 장사송 옆의 진흥굴.

 

 

차도를 따라서 내려오는 길에 계곡을 보며,

 

내려오는 길에 선운사를 둘러 보기로 한다.

 

선운사 입구에 계곡을 가로지른 선운교..

 

선운사 입구의 사천왕문

 

선운사 경내의 고인돌과 경내의 건물...

 

범종각과 승가대학 등.. 각 용도별의 사찰건물..

 

석등과 육층석탑 

 선운사 대웅전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기단(基壇)을 1층으로 마련하여 전체의 무게를 버티게 하고 그 위로 6층의 탑신(塔身)을 올려 놓았다. 기단의 네 면과 탑신부의 각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겼다. 얇아 보이는 지붕돌은 밑면에 5단씩의 받침을 두었고, 처마는 양끝에서 가볍게 들려있어 경쾌한 멋이 흐른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이 대체로 잘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탑신의 2층 몸돌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3층 지붕돌 역시 2층에 비해 폭이 좁아져 비례감이 조금 떨어진다. 옛 백제지역의 탑으로서, 지붕돌 등에서 백제탑 양식이 보이고 있어 지방적인 특색이 잘 담겨진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대웅전을 비롯한 각종 사찰 건물을 둘러 본다.

 

선운사 경내를 두루 살펴보고 다시 선운교를 통해서 되돌아 나온다.

 

선운교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가 따라 각종 수목이 생기를 돋우고

장애우와 노약자를 위한 산책로가 길게 설치되어 있어 좋았다.

 

이제 원점 회귀를 한다. 비오는 날에 도솔암까지의 왕복코-스는

오솔길을 따라 올랐다가 차도를 따라서 내려오는 9.0km의 적지 않은 길이지만

도시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름다움과 신선한 공기, 지는 꽃과 피는 꽃을 보고

새소리와 물소리를 접할 수 있어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