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저산 오름방

[충남, 태안군] 태안군 북쪽, 이원반도의 솔향기길(1코스)를 걸으며...

꼭두쇠- 2013. 6. 9. 18:46

  2013년 6월 6일. 순국선열들의 넋을 그리며, 애국애족을 다짐하는 날~~!

우리 산행클럽은 년전의 사고를 기억하는 태안반도를 향해 달린다.

 

충남, 태안군 북쪽 이원반도 솔향기길 제1코스~!
꾸지나무골에서 시작하여 만대항까지 약10km거리.
해안 트레킹 코-스라서 가볍게 생각했지만,
오르락 내리락 비탈길이 만만치 않아서 고생한다.

우거진 송림에서 풍기는 솔향~!

구비를 돌아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해변의 절경이 아름답다.
송림의 짓푸름과 솔솔 풍기는 솔향과 해풍에 실려 오는 갯 내음....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자연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조금 여유를 갖고 돌아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 년전에 검은 기름으로 뒤 덮혔을 것을 생각해 보고,
다시는 그런 비극적인 일은 없어야 하겠거니와,

말끔하게 원상을 회복하게 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본다.


우리회사(신담엔지니어링)에서도 그일(기름제거)에 동참함으로

일익을 담당했음에 자부심도 갖는다.

 

 

TRANGGLE-APP에 나타난 트레킹코스와 그 자료이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워낙 오르락 내리락이 많아서 고생한다.

 

솔향기길은 1 ~ 4코스로 나눠졌고 한개의 코스는 평균 10km의 거리를 갖는다.

사진은 입구에설치된 안내판과 홍보물을 비교해 본다.

(위치는 태안군 소지지 북쪽 맨윗쪽 학암포해수욕장 우측상단 이원반도)

 

우리 일행은 꾸지나무골에서 시작하여 만대항까지의 1코스를 걸어본다.

입구에 "솔향기길에 오심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반긴다.

 

작열하는 태양볕을 가리울듯한 울창한 소나무 사잇길로 탐방객들이 걷는다.

 

콘크리트로 뒤덮힌 도심을 떠나 향긋한 솔내음을 음미하며 송림사이를 걸으면,

 

어느 틈인가 시야를 가득 메우는 시원스런 바다가 갯내음을 풍기며 펼쳐지고

 

이렇게 바닷가를 걷다보면 또 다른 솔향기를 맡으며 걷는다.

 

도루메기 해변.....이곳도 검은 기름으로 뒤덮혔을 것을 생각한다.

 

꾸지나무를 출발해서 2.0km.. 만대항까지는 8.2km

 

오솔길과 해변길을 교차하며 만대항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안내도에서의 첫번째 지점인 큰어리골에 도착했다.

 

마냥 푸르고 맑은 바닷물.... 그냥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온다.

 

높진 않아도 오르락 내리락 비탈진 길이 수월하지 않은듯 가쁜 숨을 몰아간다.

 

소나무 숲길 사이로 간간히 비쳐지는 바다....

 

짓푸른 녹음과 멀리 펼쳐진 바닷내음이 도심에 찌든 몸을 씻어낸다.

 

여긴 어딘고?? 와랑창 해변길~~?! 겨우 2.8km를 걸었구먼.....

 

바다가 열린 길을 가다가 멀리 여섬이 눈에 들어 온다.

 

숲길을 좀 헤치고 나오니 바다가 시원하게 열리는 듯한 와랑창에 닫는다.

 

와랑창에서 조금은 지친듯한 무리들이 한 숨을 돌린다.

 

이젠 여섬이 손에 잡힐듯한 거리에서 빨리 오라는듯 손짓을 하는 것 같다.

 

오르락 내리락 가파르고 위험스런 절벽 길....멀리 바다가 참 아름답게 보인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안이 그 검은 기름으로 뒤 덮고....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다시 이 아름다움을 되살렸음을 상기한다.

 

해안의 평탄한 길을 걷다가 가파른 숲길을 헤치고 다시 바닷가...

 

이렇게.. 여기 차돌백이 쉼터...까지

 

저편 멀리 보이는 해안선을 돌면 용난굴이 있다는데...

 

길을 잘못들어 아쉽지만 용난굴을 비켜가게 된다.

 

용난굴을 발밑에 두고 윗 평탄한 길에서 본 바다는 역시 아름답다 생각된다.

 

지나쳐 와서 합류된 지점... 용난굴을 지나쳐 왔음에 후회해 본들....

 

오르고... 내리고... 걷고.. 또 걸어도 이젠 같은 길처럼 느껴지는 길...

 

싫증이 느껴진다는 것은 지쳐간다는 이야기 인데..???

 

돌앙뎅이를 향하여 가는 길....여섬을 앞두고...

 

돌앙뎅이...무슨 뜻을 갖인 지점인지는 모른다..

 

밀물에는 섬이 되었다가, 썰물엔 육지가 된다는 여섬이 눈앞에..

 

멀리 팻말에는 이제 가마봉이 0.9km 남았다네...

 

여기 고개를 넘으면 여섬쉼터...이제 절반쯤 달려 온 것 같다..

 

여섬을 눈앞에 뒤고, 쉬어가는 여섬 쉼터엔 일행들이 점심을 먹고..

 

여섬 쉼터를 지나서 위태하면서도 아름답게만 보이는 탐방로...

 

이원방조제 축성으로 유일하게 남은 섬.."여섬"....그 유래를 읽어 본다.

 

여섬 쉼터를 지나 가마봉으로 가는 길...

 

솔향과 갯내음이 시원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내 몸을 정화한다.

 

한폭의 동양화~!! 잔잔한 바닷길을 어선 한척이 재빠르게 내닫는다.

 

악너머약수터 안내팻말을 지나서..

 

이 모퉁이만 돌아가면 가마봉....

 

가마봉으로 가는 길....

 

"여섬".... 가마봉에서 바라보면 여인처럼 보인다고 했는데...??

 

가마봉 쪽에서 지금까지 걸어 왔던 길, 여섬 쪽을 바라 본다.

 

가마봉 쉼터에서 멀리 시원스럽게 보이는 서해를 굽어 본다.

 

가마봉에서 노루금으로 가는 길...

 

지친 걸을을 내딛는 탐방객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여기는 노루금... 역시 노루금이라는 어원은 잘 모르겠구나..

 

숲길에 지칠만 하면 바다가...바다에 실증날려면 숲길이 이어진다.

 

지친 다리에 가는 길을 포기하는 사람은 우측 길로 나가 마을 버스를 타야 하고...

 

일행은 발길을 재촉하여 계속 전진하는데. 이색적으로 부표가 길 안내를 한다.

 

드디어 당봉(전망대) 쉼터에 도착한다.

 

전망대 쉼터엔 선점자가 쉬고 있고...

 

년전의 뼈저린 상처를 이기고 아름다움을 되찾었던 기록....

 

해협 저 넘어 대산공단옆의 금산이 손짓을 하는듯...

 

좌측은 통행금지구간, 우측 만대항 방향으로 발길을....

 

입성끝 전망대....

 

큰구매쉼터....

 

군부대를 피해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큰구매수둥으로 향한다.

 

만대항을 1.2km 앞두고 큰구매수둥 해수욕장으로 비탈길을 내려간다.

 

큰구매수둥 해수욕장...외져서 그런지? 때가 일러서 그런지?  한가롭기만 하구나.

 

큰구매수둥.... 역시 지명의 어원은 모르겠다.

 

큰구매수둥에서 작은구매수둥을 거쳐 만대항으로 가는 길....

 

삼형제섬이 손에 잡힐듯....외롭게 떠있다.

 

작은구매수둥에 도착한다.

 

작은구매수둥을 지나 아담하게 가꾸어진 약수터...

바닷가에 있으면서도 건수가 들지 않고 물맛이 아주 좋다.

 

다시 만난 비탈진 길, 지쳐가는 다리를 이끌고 마지막 힘을 내 본다...

 

멀리 대산공단을 옆에 두고 '금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만대항을 향하여 내려 오는길의 현수막이 길의 끝임을 말하고 있다.

 

태안군. 솔향기길 제1코스..아름답기만 한 이 해안이 기름으로부터 정화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민들의 노고와 성원이 있음에

다시 한번 감사와 더불어 우리 국민의 저력을 느낀다.

 

여기 나오는 지명에 대한 유래와 어원을 모른체

그져 사진만을 게시한다는 것이 미안한 일이지만.....

아름답고 향기로운 태안의 솔향기길 제1코스 탐방기를 마친다.